"아직 끝나지 않았다" 대한민국 3대 미제사건을 다룬 영화들

조회수 2019. 9. 20. 13: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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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침 도는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대한민국에는 3대 미제사건이 있습니다.


최근에 용의자가 특정된 '화성 연쇄살인사건'


5명의 소년이 한꺼번에 사라진

'개구리 소년 살인 사건'


1991년 발생한 '이형호 유괴 살인 사건' 인데요.


이 세 사건은 이후 영화 제작됐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범인을 잡고 싶다'는 사람들의 염원이 담겨있는

대한민국 3대 미제사건을 다룬 영화들을

알아보았습니다.



아이들...

아이들…(이규만 감독, 2011)

`개구리 소년 살인 사건`

  • 1991년 대구에서 발생한 국민학생 실종사건 일명 `개구리 소년 살인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해당 사건은 성서국민학교에 재학 중이던 5명이 와룡산으로 도롱뇽 알을 찾으러 갔다가 동반 실종된 이래 세간의 관심을 끈 실종 사건이었죠. 당시 노태우 대통령의 지시로 군인과 경찰이 총동원됐으며 영상 및 인쇄 광고를 통해 전 국민이 개구리 소년 찾기에 동참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지만, 아이들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실종 11년째인 2002년에 와룡산 중턱에서 5명의 유골이 발견되고, 이들의 유골에서 타살 흔적이 발견되면서 실종 사건은 살인 사건으로 바뀌게 됐죠. 
  • 영화는 개구리 소년의 부모가 범인이라고 주장하던 사이비 심리학자의 책을 원작으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작품은 심리학자의 주장을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사건의 진행 과정과 유족의 슬픔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방송국 PD인 주인공이 용의자를 추적해 격투를 벌이는 장면 등은 픽션입니다. 영화 개봉 즈음 언론과 인터뷰한 개구리 소년 부모들은 밝혀지지 않은 범인을 향해 "이제 처벌도, 원망도, 이유도 묻지 않을 테니 어린애들을 왜 죽여야만 했는지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대체 왜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 알려만 달라는 애끓는 외침이었습니다.

살인의 추억

살인의 추억(봉준호 감독, 2003)

`화성 연쇄살인사건`

  • 화성 연쇄살인사건.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도 화성시 일대에서 발생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쇄살인사건이자, 대한민국 범죄사에서 가장 유명한 사건입니다. 연 인원 180만명의 경찰이 투입됐고 3000여 명의 용의자가 수사 선상에 올랐을 정도로 이례적인 수사를 벌였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2006년 공소시효가 만료됐죠. 총 10건 살인 사건 중 8건의 사건과 2건의 모방범죄 모두 범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지난 18일 용의자가 특정되면서 비로소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 영화 `기생충`으로 올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으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에서 세계적인 거장으로 발돋움한 봉준호 감독을 대중에 각인시킨 작품은 바로 `살인의 추억`이었죠. 2003년 개봉해 관객 525만명을 사로잡은 흥행작이자 한국 영화계를 되짚어 볼 때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걸작입니다. 특히 봉 감독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주연 배우인 송강호가 카메라를 응시하게끔 연출한 것에 대해 "(영화를 보러) 극장에 온 범인과 마주보길 의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영화 개봉 10주년 행사에서도 "이 행사에 범인이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50대 남성이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인 것을 생각하면 봉 감독의 추리는 틀린 셈입니다. 반면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유영철은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에 대해 `이미 죽었거나 다른 범죄로 교도소에 수감 중일 것`이라고 예측했었습니다.


그놈 목소리

그놈 목소리(박진표 감독, 2007)

`이형호 유괴 살인 사건`

  • 1991년 서울에 살던 국민학교 3학년생 이형호 군이 유괴돼 시체로 발견된 미제 사건을 소재로 삼은 영화입니다. 범인은 유괴 이후 아이 부모에게 44일 동안 60여 차례나 협박전화를 하며 몸값을 요구했죠. 거듭된 수사 혼선과 검거 작전 실패로 결국 범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이형호 군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됩니다. 하지만 발견된 시신을 부검한 결과 유괴 당일에 살해된 것으로 밝혀져 더욱 공분을 샀습니다.
  • 연출을 맡은 박진표 감독은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조연출로 활동하면서 해당 사건을 직접 취재하기도 했는데요. 덕분에 영화는 스릴러 영화의 장르적 재미보다는 실화에 근거해 피해자의 분노와 슬픔을 그리는 데 집중합니다. 박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법적 공소시효는 끝났지만, 부모의 공소시효는 죽을 때까지 끝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부모의 직업 등은 모두 바꿨습니다. 영화의 마지막엔 수배지와 함께 실제 범인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데 영화 속에서 범인의 목소리는 강동원이 연기했습니다.

'프롬 헬'과 '조디악'

프롬 헬(앨버트 휴즈·앨런 휴즈 감독, 2001) `잭 더 리퍼`
조디악(데이빗 핀처 감독, 2007) `조디악 킬러`

미제 사건을 다룬 영화는 외국에서도

수차례 영화화 됐었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영화가 '프롬 헬'과 '조디악' 입니다.


'프롬 헬'은 1888년 영국 런던에서 매춘부 5명이

잔혹하게 살해 된 '잭 더 리퍼' 사건을 소재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조디악'은 196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한 연쇄살인범을 주제로 만들었습니다.


세상에 `완전무결`은 없습니다.

완벽한 범죄일지라도,

진실을 향해 끊임없이 문을 두드리는

이들이 있다면 작은 실마리라도

나타나게 마련이죠.


"밥은 먹고 다니냐"며 카메라를 응시하던

송강호의 그 눈빛이

16년 걸려 현실에 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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