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일본어 선생님'으로 두 마리 토끼 잡는 일본

조회수 2019. 8. 30. 13:5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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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침 도는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0~4세 인구

사상 처음으로 200만명 이하로 추락했습니다.


70세 이상 고령인구는 500만명을 넘어섰죠.

진정한 고령사회로 진입했습니다.


고령화 현상은 일본도 심각한데요.

일본의 노인 인구 비율은 세계 1위입니다.


한국 보다 10년 일찍 고령화가 사회 문제로

두드러진 일본. 그에 따른 해결 방법에 대한

고민도 다각도에서 논의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노인들을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일본어 선생님으로 고용하는

비지니스가 생겼다고 합니다.



일본어 가르쳐주는 할머니

가나가와현(神奈川縣) 가마쿠라시(鎌倉市)의

한 고급 노인시설.


기모노를 곱게 차려입은 고령의 할머니가

거실에 마련된 태블릿 단말기를 통해

젊은 태국 학생과 대화를 나눕니다.


일본어가 어느 정도 가능한 이 학생은

일본 할머니로부터 고급스러운

경어 표현을 배웁니다.


할머니 선생님이 간간히 이야기해주는

지방 사투리도 흥미를 갖고 잘 따라합니다. 


출처: 헬테 홈페이지
▲일본 매스컴에 소개된 `세일(Sail)`의 고령자 온라인 일본어 교습 서비스 모습

`카약`이라는 회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사업을 하는

`헬테(Helte)`와 제휴해


고령자와 외국인 학생들이 영상 통화를 통해

일본어 회화를 배울 수 있는

온라인 비디오 학습 서비스 `세일(Sail)`을

론칭했습니다.


1회 25분간. 태블릿 단말기를 통해

`스카이프 영상 통화` 등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수업을 진행합니다.


카약에 따르면 학습 내용은 고령자가

사는 지역의 축제 이야기 등 일본의 역사나

문화가 많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늘어가는 가입자

출처: 헬테 홈페이지

서비스 요금은 태블릿 단말을 설치한

고령자 시설에서 지불합니다.

이용료는 단말기 한 대당 월 2만엔(부가세 별도).

단말기 한 대로 보통 8명이 사용합니다.


배우는 외국인 학생들은 한 회당 1.2달러

지불하는데, 태국에서의 점심 한 끼

비용 정도를 참고했다고 하는데요.


현재 태국이나 베트남의 7개 대학과 제휴해

대학 수업으로도 실시되고 있고,

서비스 오픈 후 대만 등 개별 이용자의 등록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3년 후 지금의 30배인 3만6000명

목표로 하고 있죠. 

외국인과 일본 노인 윈윈하는 정책

고령자는 남에게 뭔가 도움이 되거나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충족감을 느끼는 경향이 강합니다.


경제적으로 불안한 연금 생활자의 생활에

작게나마 보탬이 된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실제로도 고령자 일본어 선생님은

계속 늘어가고 있습니다.


공인재단법인 일본국제교육지원협회가 실시한

일본어교육능력검정시험 수험자 가운데

16% 이상이 6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율이 최근 10년간 2배 높아진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입국관리법 개정과 함께

일본어교육 추진법을 만들어

외국 국적의 노동자가 일본어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교육'이라는 아이디어를 통해

노인들의 경제적 보조와

정서적 성취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으려는 일본


우리도 고령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김웅철 매경비즈 교육센터장 / 임창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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