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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교통사고'로 수많은 희생자를 낸 후에야 달라진 것

조회수 2019. 8. 26. 18:5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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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침 도는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WHO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에서

135만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한다고 합니다.

이에 비해 항공기는 사고 확률도 낮고,

사망자 수도 훨씬 적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단, 빠른 속도로 많은 승객을

수송하는 항공기의 특성상

큰 참사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특히 공중에서 두 항공기가

충돌했을 경우에는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수 밖에 없죠.


오늘 소개해드릴 사고는

여기에 해당하는 항공참사 사례입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1996년 11월 12일.

인도 뉴델리에서 60㎞ 떨어진 

차르키 다드리 상공에서

여객기 두 대가 충돌했습니다.


사우디아항공 SV763의 측면을

카자흐스탄항공 IL-76 여객기가

스쳐지나간 것입니다.

갑자기 항공기 2대가 레이더에서 

사라지자 관제탑에서는 교신을 

시도하지만 응답을 듣지 못합니다.


이 사고로 두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 349명이 전원 사망했습니다.

출처: 내셔널지오그래픽 영상 캡처
출처: 내셔널지오그래픽 영상 캡처

대체 어떻게 공중에서 항공기가

충돌하게 된 걸까요?

IL-76 여객기는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하강을 결심하고

관제탑에 이를 요청합니다.


한편,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SV763가 근처에 있었으므로

관제탑에선 고도 유지를 지시하죠.

출처: 내셔널지오그래픽 영상 캡처
▲ 카자흐스탄항공 소속 IL-76 여객기

사고 조사 결과, 관제탑의 지시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IL-76기가 지시를 따르지 않고

하강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당시 관제탑에서는

'고도를 유지하고 같은 항로에 있는

보잉 747기를 육안으로 확인하라'

고 했는데,

IL-76기의 기장은 고도를 낮추라는

지시로 착각한 것입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여기에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의

노후시설도 추가적인 원인이었죠.


레이더가 원시적인 방식이었던 터라

항공기 위치 정도만 포착할 뿐,

고도 확인이나 조종사의 지시이행

여부를 알 길이 없었던 겁니다.


이 사건은 공중충돌 항공사고 중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입니다.


이 참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이후로 항공기에

ACAS·TCAS(공중충돌 경고장치) 탑재가

의무화됐습니다.

출처: Wikipedia
▲ TCAS (공중충돌방지장치)

이 경고장치는 공중에서 항공기들이

서로 접근할 때, 조종사에게

경고하는 것은 물론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상승 혹은 회피

기동을 안내하게 되죠.

출처: Wikipedia
▲ TCAS (공중충돌방지장치)가 작동하는 원리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큰 사고가 일어날 뻔한

아찔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2014년, 에어부산 항공기가

나리타공항에서 하강하던 도중

갑자기 TCAS의 경고를 받고

급히 상승한 것인데요.


맞은편에서 불과 6km 지점,

그러니까 수십초도 안 걸리는

거리에 일본 여객기가

상승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출처: ENB, 세계일보, KBS 홈페이지

만약 TCAS가 탑재되지 않았더라면

초대형 참사가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20년 전 먼저 사고가 난 이들의 

안타까운 희생으로 인해 

또다른 사고를 막을 수 있었죠.

[Flying J / 이장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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