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부르면 통째로 달려오는 편의점이 있다?
2016년 아마존고가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 정말 놀라웠습니다.
고객이 매장에 들어갈 때 물건을 가지고 별도의 계산 없이 밖으로 나오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시스템이죠. 유통업계의 혁명이었습니다.
그 아마존고가 나온지도 벌써 3년. 그간 기술을 활용해 유통업에 혁신을 일으키려는 시도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요.
로봇, 드론, 자율주행 기술 등을 이용해 소비자들의 '절대편함'을 실천하는 4개의 신박한 회사를 조사해 봤습니다.
1. 부르면 달려오는 편의점 - 모비마트
움직이는 무인 편의점 ‘모비마트’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소비자가 앱을 이용해 모비마트를 호출하면 내부를 편의점으로 만든 자율주행차가 소비자가 있는 곳으로 스스로 이동합니다.
소비자는 스마트폰으로 구매하고자 하는 물건 바코드를 스캔하면 스마트폰과 연동된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시스템이죠.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스타트업 ‘로보마트’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2. 구우면서 배달하는 피자 - 줌피자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줌피자’는 소비자가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피자를 주문하면 셰프는 로봇과 함께 피자를 만드는데요.
셰프는 도우나 소스를 만드는 등 미각과 전문성이 필요한 작업을, 로봇은 초벌구이를 위해 피자를 오븐에 넣는 것처럼 전문성이 필요하지 않은 업무를 주로 맡고 있죠.
초벌구이를 마친 뒤 피자는 오븐이 장착된 트럭을 통해 배달되는데 이 때 트럭 안에 설치된 오븐은 고객이 갓 완성된 피자를 받을 수 있도록 배송지에 도착하기 직전 피자를 한 번 더 굽습니다! (오! 따뜻하겠당!!)
3. 대신 장 봐드려요! - 인스타카트
'식료품 시장의 우버'라 불리는 인스타카트 아시나요?
인스타카트 앱을 통해 식품을 주문하면 1~3시간 내에 상품을 지정된 장소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장을 볼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 1인 가구나 맞벌이 부부 등이 주요 고객인데요.
주문자 대신 장을 봐주는 사람은 인스타카트 정직원이 아닙니다. 우버 운전사처럼 여유 시간에 돈을 벌기 위해 파트타임으로 고용된 이들이 주문을 받아 대신 장을 봐서 고객에게 전달하죠.
4. 매장 관리 로봇이 다해! - 월마트
미국 월마트는 로봇을 도입해 재고관리 시스템을 개선한 사례인데요. 월마트가 매장에 배치한 자율주행 로봇은 매대를 둘러보고
전시된 제품에 가격표 등이 제대로 붙어 있는지,
매대 어느 곳이 비어 있는지,
어떤 제품을 창고에서 가져와야 하는지
등을 점검합니다.
월마트 직원은 이를 확인하고 모자라는 제품을 채워넣는 등 상황에 맞게 대응하는데요. 지난 4월 월마트는 로봇을 활용하는 매장 수를 기존 50개에서 350개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죠. 바닥을 청소하는 로봇도 1500개 지점에 배치할 계획입니다.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는 유통업계의 혁명들...
과연 진화의 끝은 어디일까요?
[김기진 기자 / 임창연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