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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는 왜 불평등한가? "386세대 때문이다!"

조회수 2019. 8. 16. 11:3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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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침 도는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누가 한국 사회를 불평등하게 만들었나"


386세대가 그 주범이라고 답하는 책들이 연이어 출간되고 있습니다. 최근 1970~1980년대생 저자 3명이 공저해 사회·정치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른 `386 세대유감`에 이어 `평등의 역습`과 `불평등의 세대`가 나란히 나왔습니다.


(좌) 불평등의 세대_이철승 저, (중) 평등의 역습_이동관 외, (우) 386 세대유감_김정훈 외

386세대는 어떻게
세대 간 불평등을 야기했나?

출처: 연합뉴스
386세대의 대표적인 인물로 거론되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서강대 사회학과 이철승 교수가 지난 3월 발표한 논문 `세대, 계급, 위기 386세대의 집권과 불평등의 확대`는 한국 사회의 불평등 문제를 기존 계층이 아니라 세대론적 관점에서 접근해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논문을 바탕으로 논의를 심화시켜 `세대`라는 앵글로 한국 사회의 불평등 구조를 해석한 책이 출간됐죠.


`불평등의 세대`(문학과지성사)에서 386세대가 어떻게 국가, 시민사회, 시장을 가로지르는 `권력 자원`을 구축하면서 세대 간 불평등을 야기했는지 직설적으로 비판합니다.


이 책의 특별한 점은 `좋은 운을 향유했던` 386세대가 정치권력과 시장권력을 장악하고, 어떻게 불평등의 치유자가 아닌 불평등의 생산자이자 수혜자로 등극했는지를 생생한 `데이터`로 증명했다는 것.


다른 세대를 압도하는 고위직 장악률과 상층 노동시장 점유율, 최장의 근속 연수, 최고 수준의 임금과 소득점유율, 꺾일 줄 모르는 최고의 소득상승률, 세대 간 최고의 격차를 낱낱이 공개합니다. 


'저항 네트워크'에서 '이익 네트워크'로...

출처: 연합뉴스
20대 국회의원의 50대 비율은 48%이다

예를 들어 2016년 총선에서 50대는 입후보자 524명을 내며 역사상 가장 높은 입후보자 점유율로(48%) 정치 권력을 장악했습니다.


2015년 기준으로 1960년대생 소득 대비 1940년대생과 1930년대생 소득 비율은 42%와 22%로 형편없는 수준을 보였죠.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의 소득 격차를 비교한 결과에서도 1990년대생은 2016년을 기준으로 부모인 50대 소득의 52%에 도달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는 자식 세대의 소득이 낮기도 하지만, 부모 세대 소득이 월등히 높은 이유도 있습니다.


이 교수는 "386세대의 `저항 네트워크`가 권력을 확장하고 유지하기 위한 철저한 `이익 네트워크`로 전환됐다"고 비판하면서 "산업화 세대가 첫 삽을 뜨고 386세대가 완성한 한국형 위계 구조, 그 희생자는 바로 청년 세대"라고 주장합니다.


산업화 최대수혜자이면서
낡은 감성에 빠져있는...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 소장,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등 정치인, 학자, 싱크탱크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저자들이 쓴 `평등의 역습`(기파랑)도 출간됐습니다.


현재 정권의 경제적 실패 근본 원인을 `좌파의 역주행`에서 찾으며 평등과 분배 중시의 이념을 내세운 현 정권이 정작 기득권 상층 노동자의 이익은 지켜주고 양극화를 가속화하고 있음을 고발하는 책이죠.

특히 서울대 인문대 학생회장을 지낸 `전직 운동권` 민경우는 386세대를 저격합니다.


학생운동 지도자 출신인 경험을 회고하며 "386이라는 이름으로 현실정치 전면에 등장하고 지금 586으로서 정책을 좌지우지하는 사람들이 `역사`와 `농업공동체`라는 청년 시절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정작 자신들은 산업화 최대 수혜자이면서 여전히 낡은 감수성에 빠져 있다는 점에서 그 집단 특유의 `내로남불` 뿌리를 찾습니다. 


[김슬기 기자 / 임창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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