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S.O.S의 속뜻 알고보니
영화 속 긴급한 상황에서 주인공이
무전으로 "메이데이, 메이데이"라고
급하게 부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가 하면 무인도에 조난당한 뒤
백사장에다 `SOS`라고 그려 놓고
비행기를 기다리는 장면도 나오죠.
이것들은 어떻게 해서
누구나 알고 있는
조난신호의 대명사가 됐을까요?
S.O.S는 사실 아무 뜻도 아니다?
원래 긴급구조 호출로 쓰이던 것은
'QCD(Come Quick Danger)'로
'위험하니 빨리 와라'는 의미였습니다.
그러나 당시 무선 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기후에 나쁠 때면
잘 들리지 않는 경우가 많았죠.
그러다가 1906년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무선전신회의 때
이 호출신호가 'SOS'로 바뀌게 됩니다.
특별한 뜻이 담긴 약자가 아니라
SOS가 모스신호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신호였기 때문이었습니다.
"··· - - - ···"
짧게 3번, 길게 3번, 다시 짧게 3번.
간결하고 판별하기 쉽기 때문이었죠.
각 무선국은 이 신호를 수신하면
모든 무선통신에 우선해서
구조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하고,
신호를 청취한 부근의 선박은
구조를 위해 긴급히 향해야 한다는
선원법상의 의무도 있습니다.
메이데이는 왜 하필 '노동절'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구조신호인 'Mayday'와
'노동절(May day)'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런데 왜 메이데이라는 단어가
구조신호로 정해진 것일까요?
1923년 무선통신사인 목포드가
모스신호 외에 다양한 항공기나 선박이
공용으로 쓸 수 있는 구조신호를
만들자고 주장했는데,
긴급상황에서 조종사가 지상 직원들에게
헷갈리지 않게 보낼 수 있는
단어를 생각해 낸 것이 '메이데이'였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항공 교통편은
영국 크로이든 공항과
파리의 르 부르제 공항에 몰려 있었는데요.
그는 당시 국제어로 통용되던
불어의 m`aider를 참고했습니다.
불어로 Venez m`aider(브네 메데),
즉 "저를 도우러 와줘요"라는 말에서
m`aider를 따오고, 이것을 영어로 비슷한
발음으로 옮기면서 '메이데이'가 됐죠.
이보다 한 단계 낮은 긴급신호로는
"팬 팬(pan-pan)"도 있습니다.
역시 불어인 'Panne(작동불능)'에서
유래한 말인데요.
조난이 발생한 건 아니지만,
응급환자 발생이나 선원 추락 등의
위기상황이 발생했다는 의미입니다.
구조 신호 용어들의 유래,
생각했던 것과 사뭇 다르지 않았나요?
다만 이런 조난·구조 신호를
현실에서 사용할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
[Flying J / 이장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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