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만 맥주광고 찍으라는 법 있나요

조회수 2019. 7. 12. 13: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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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침 도는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소주 광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아마 소주잔을 들고 웃고 있는

미녀 모델이 아닐까 합니다.


술집에 붙은 화보나 달력에 실린

'헐벗은 미녀'들이

1980년대를 이끌었습니다.

주 소비층으로 여겨졌던

남성층을 공략하기 위해서였죠.

출처: MBN

2000년대부터는 '청순 미녀'들이

소주 모델로 나서기 시작합니다.

이는 소주의 도수를 낮춰

'저도주'로 여성을 공략하려던

전략이 반영된 것입니다.

'산소 같은' 이영애를 시작으로

김태희, 하지원, 박주미, 성유리 등

청순한 이미지의 미녀들이

소주 모델의 주류가 됐다가,


이효리의 등장을 기점으로

'섹시, 발랄, 청순, 코믹' 등

다양한 매력을 지닌

미녀 모델들이 대세가 됐습니다.

출처: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그렇다면 '맥주 광고'는 어떨까요?

카스의 경우 김수현, 조인성 등

30여 명에 달하는 남성 모델이

투입되는 동안 여성모델은

단 6명에 그쳤습니다.


하이트진로도 송중기, 하정우 등

남성 모델이 주로 나섰죠.

출처: 조인성 카스 CF 中

이렇게 맥주 광고에 미남 모델이

주로 등장하는 것은

소주와 다른 소비 특성 때문입니다.


여성들이 남성 못지 않게

맥주를 많이 마신다고 여겨

남성 모델을 기용해

여성 소비층을 공략하려 한 겁니다.


물론, 맥주의 청량감을 전달하는데는

쾌활한 이미지의 남성 모델이

더 낫다는 판단도 작용했죠.

출처: 하정우 하이트진로 맥스 CF 中

여전히 '소주=미녀, 맥주=미남'일까?

출처: 롯데주류, 하이트진로 홈페이지

처음처럼은 수지, 참이슬은 아이린,

하이트 테라는 공유가 모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남미녀 모델보다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모델을

선택하는 회사들이 늘고 있죠.

출처: 카스 페이스북

또 술을 즐기는 여성들이 증가하면서

맥주 광고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한 분석 결과, 2030 세대가 구입한

주류 중 매출의 절반 이상이

여성 소비자에게서 나왔다고 합니다.


*GS25.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까지 

1년 동안 주류 매출 분석

이렇게 소비 구조와 사회 분위기가

점차 바뀌면서 맥주 광고에도

당당함을 내세운 여성 모델

새롭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맥주는 김혜수와 김태리를,

스텔라 아르투아는

당당하게 나아가는 여성상을

반영하기 위해  

김서형, 김윤아, 송은이를

모델로 발탁했죠.

출처: 롯데주류 홈페이지
출처: 스텔라 아르투아 '비컴언아이콘' 캠페인 영상 中

이제 주류 소비자층은 물론,

입맛과 취향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함께 소주를 마실 것 같은

미녀 모델이나,

쾌활하게 맥주를 마시는 

미남 모델 등


단순히 이성의 매력에만 의존

광고를 내세워 살아남기는 힘들겠죠.


고정관념과 편견을 깬

창의적인 광고를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과 다양성

어필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최기성 기자 / 이장경 에디터]

관련기사: `소주=미녀, 맥주=미남` 공식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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