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님만의 '소통', 팀원들에겐 아니거든요!
K부장에겐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자신이 다가가려 하면
부하 직원들이 거리를
유지하려 한다는 것.
그 나름대로 젊은 문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데도요.
나중에 드러난 그의 문제는
바로 '과잉 의욕'이었습니다.
팀원들이 고민을 상담하면
'항상 정답인 옳은 것'만을
알려주려는 태도 때문에
팀원들이 그를 피했던 것입니다.
'소통'이 가장 필요한 곳
중의 하나가 바로 직장이지만
진정한 소통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K부장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팀원들은 부장의 소통 방식을
가르치고 지시하려는 스타일로
받아들이고 피하게 된 것이죠.
팀원들과 소통해야 한다는
과제를 떠안고 있는 리더들…
대체 어떻게 소통해야 할까요?
지시자가 아닌 조력자가 되어라
성과로 평가 받는 직장이지만,
자신의 고민을 상담하고 싶은
'끌리는 사람'이 있기 마련인데요.
리더는 그런 사람이 돼야 합니다.
권위나 직급 차이를 내세우는
'상사'가 아니라,
어려운 일과 과정을
먼저 겪은 '선배'로서 다가가야 하죠.
단, 먼저 경험한 선배라고 해서
팀원들이 갖고 있는 현재의 문제를
가볍게 치부해선 안되겠죠.
'판관 포청천'이 되지 마라
세상 일에 정답이 있을까요?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는데도
'올바른 선배 강박증'에
사로잡히면 안됩니다.
후배가 리더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것은
완벽한 해답, 시시비비에 대한 판정이
아니라 '따뜻한 위로'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회의는 모두의 의견을 듣는 자리
당신은 어떤 방식으로 회의를 하나요?
회의라는 명목 하에
은연중에 결론을 내버리나요?
혹은 '의견을 내 보라는 말' 정도로
자유로운 토론을 유도한 것 같나요?
아니면 명령과 지시만 해놓고
회의를 짧게 한다고 포장하나요?
아무리 노련하고 유능한 리더라도
모두의 생각을 능가할 수는 없습니다.
팀원들이 날것의 생각을 내놓아도
이를 모아 완성하는 것이 리더입니다.
덧붙여 공개적인 회의에서의
'무시'는 곧 모욕이나 다름없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
실수를 과감하게 받아들여라
직장에서의 실수는 사소한 것이 많죠.
이런 실수가 많이 쌓이면
좋게 보이진 않겠지만,
대개 의도적인 실수가 아닐겁니다.
유능한 리더는 그 실수의
다음 순서를 생각해야 합니다.
한 번쯤 눈감아 줄 수도 있겠지만
만회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렇게 해결하고 난 뒤, 실수를 한
사원의 반응을 살펴봐야 합니다.
자괴감과 두려움을 느끼는 이들은
실수가 두려워 그 업무 자체에서
도망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고,
그 실수로 인한 파장은
팀과 리더가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어야 합니다.
실수를 알려주는 방법도 중요합니다.
공개적인 자리보다는
1:1 면담에서 솔루션을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가르쳐준다는 생각이 앞서
반복해 지적하는 것은
최악의 방법입니다.
신뢰받는 리더가 되는 것은 어렵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만은 아닙니다.
단,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공평해야 하고, 팀원을 존중해야 합니다.
덧붙여 나보다 팀이 먼저여야 합니다.
이러한 리더에게는 자연스럽게
'충성스럽고 믿음직한'
팀원들이 함께 하게 될 것입니다.
[박기종 칼럼니스트 / 이장경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