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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없는 엄마냥 '마일로'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조회수 2019. 7. 1. 18: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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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침 도는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이 글은 얼마 전 발행된
'마일로 이야기'의 후속편입니다.

얼마 전 소개해드린

'코 없는 고양이' 기억하십니까?

당당히 엄마냥 된 장애묘 "코 없어도 괜찮아"

코가 떨어져나가

모두를 경악하게 했던 이 고양이는

마일로라는 이름을 얻고,

사랑스러운 두 아깽이들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생명의 기적이었죠.

안타깝게도 마일로는 이제

우리 곁에 없습니다.

두 아이를 남긴 채

무지개다리를 건너가버렸습니다.


갑작스러운 발작

어느 날 마일로가 이리저리 뛰며

발작하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몸을 사시나무 떨듯

괴롭게 떨었죠.

(괴로워하는 마일로)

비행학교 학생들이

수의사를 찾아갔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무거웠습니다.


천천히 죽어갈 것이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깊어진 코 부분의 상처에

염증이 생기면서

병균이 뇌에 침투한 것입니다.


게다가 마일로를 돌봐주던

학생들도 곧 떠나야 했기 때문에

모두들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어쩔 수 없었던 선택

(생애 마지막날 아침 마일로와 아깽이들의 모습)

"원하진 않지만 안락사

키는 게 좋을 것 같아."

사실 코가 뜯겨져 나간 고양이가

넉 달 넘게 더 살고

새끼까지 출산해 살아온 것 자체가

이미 기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적은 여기까지였죠.

마지막 가는 길.

이별을 직감한 듯, 마일로는

이상하리만큼 조용했습니다.

작별인사를 할 때에도,

안락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울지 않았죠.

(마지막을 예감했던 것일까…)

안락사, 그 후…

이름없는 길고양이에서

비행학교 마스코트가 된 마일로는

기숙사 뒤쪽에 묻혔습니다.

(마일로가 묻힌 기숙사 뒤편)

마일로의 삶은 의미가 있었을까…


모든 생명들은 자기 목적에 따라

삶을 영위합니다.

계속되는 고통 속에서도

새끼들을 돌봤던

마일로의 삶도 의미가

있었을 것입니다.

마일로의 삶은 끝났지만

그 삶의 의미와 목적은

남겨진 두 아깽이를 통해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요?

"이거 놓으라냥!"
관련기사: 안락사의 기억, 코없는 고양이 `마일로`의 마지막 순간
(엄마가 떠난뒤 남겨진 아깽이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
남겨진 아깽이 두 마리는
기숙사 리셉션 여직원이
데려가서 키우고 있다고 합니다:)

[Flying J / 이장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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