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가 고소득 직업? 연봉 얼마길래..
우리는 안방에서 온갖 물품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총알배송부터 새벽배송까지,
택배기사들의 노고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죠.
땀이 송글송글 맺힌 얼굴로
무거운 상자를 배달하는 택배기사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주로 '고된 노동의 상징'입니다.
그런데 최근 한 택배회사가
자사 택배기사들의 평균연봉을
발표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놀랐습니다.
이들의 평균 연봉은 6937만원,
순소득은 약 5000만원으로
국내 개인사업자 평균 소득을
훨씬 웃도는 액수였기 때문이죠.
고소득 직업으로 알려진 택배기사.
어떻게 될 수 있으며
직업으로서 조건은 어떨까요?
CJ대한통운·롯데글로벌로지스·한진택배
이 세 곳이 국내 택배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삼대장'입니다.
이 중 CJ대한통운이 48% 이상
점유하고 있는 '택배 톱'인데요.
관계자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경우
억대 연봉자가 5%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합니다.
타 택배업체들은 이보다는 평균 연봉이
다소 낮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사들의 일 평균 배송건수는 300여 건.
이 중 수수료를 제한 720원 정도를
배송 한 건당 가져갑니다.
주당 5.75일을 근무하고
약 500만원의 월 수입을 올리게 되죠.
물론 배송 건수는 지역이나
택배기사의 의지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배송 용이성에 따라 800원에서
1200원까지 단가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보통 택배기사들이 배송만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집화'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집화는 화물을 일정 장소로
모으는 작업을 말합니다.
배송보다 수수료는 적지만
대량으로 물량을 받을 수 있죠.
다만 일이 꾸준히 있지는 않습니다.
평균적으로 택배기사 수입 중
80%가 배송에서, 20%가 집화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집화 수입까지 더하면
택배기사의 월평균 수익은
약 620만원 정도가 됩니다.
억대 소득을 올리는 기사들은
개인 영업으로 거래처를 확보하는
집화 비중이 높다고 합니다.
톱 3사의 택배기사가 되려면
본인 명의의 자동차와
화물운송 종사자 자격이 있어야 하는데
1t트럭을 구비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택배기사는 모두 개인사업자로
대리점에 소속돼 일을 하는데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공고가 올라오기도 전에
채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당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지인을 채용하는 것이
대리점 입장에서 유리하기 때문이죠.
택배기사들이 연봉이 알려지면서
놀라고 부러워하는 시선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신체적으로 고된 노동인데다
수입을 올리기 위해선
그만큼 더 많은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죠.
다만, 택배기사라는 직업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고
다양한 직업에 대해 도전하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김기정·강인선 기자 / 이장경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