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놔두고 필름 사진에 열광하는 20대들
디카와 필름카메라, 기억하시나요?
만약 디카와 함께 청춘을 보냈다면
당신은 아재일 가능성이 큽니다.
심지어 소풍 가기 전 필름을
샀던 경험이 있다면 당신은…어이쿠
그런데 스마트폰 세상에서
아직도 필름 카메라의 매력에
빠져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뜻밖에도 기성세대가 아닌
디지털 세대들입니다.
많은 20대들이 필름카메라의
매력에 푹 빠져있습니다.
'옛 것'이 유행하는 최근 트렌드와
필름 사진의 낡은 감성이
이들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죠.
대학교 필름카메라 연합동아리
소속의 한 회원의 말처럼,
필름카메라는 옛것이 아닌
새로움의 영역입니다.
필름카메라 체험앱 '구닥'은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기도 했죠.
어플리케이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디지털 세대가 필름 사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진행중인데요.
필름과 필름카메라를 판매하는
현상소 '필름로그'는
최근 '전국 필름 자판기 설치'
프로젝트를 위한 펀딩을 진행중입니다.
필름로그 백경민 대표는
"많은 사람이 필름을 가까이 접했으면
하는 마음에 기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마감일을 열흘 정도
남기고 목표금액의 3배를 넘겼습니다.
백 대표가 생각한 성공 요인은
바로 SNS입니다.
특별함을 중요시하는 젊은 세대가
디지털이 아닌 필름 사진만의
매력을 알아차리게 됐다는 것이죠.
'업사이클 프로젝트'도
펀딩에 큰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수거된 일회용 카메라를 점검해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데요.
다 사용한 카메라를 가져온 고객에게
현상·스캔을 무료로 제공하다보니
환경적 측면에 의미를 두고
호응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합니다.
필름로그는 서울과 제주, 경주에
3개의 자판기를 설치한 뒤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입니다.
백 대표의 계획처럼,
이 자판기가 놓인 곳들이
필름 문화와 아날로그 감성이
빛을 발하는 곳으로
거듭나게 되길 바랍니다.
최서진 인턴기자 / 이장경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