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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치마 두르고 수염 기르는 군인들이 있다?

조회수 2019. 5. 9. 18: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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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침 도는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짧게 자른 머리, 각 잡힌 군복.

군대의 규율은 엄격합니다.

복장과 용모에도 큰 제약이 있죠.

수염을 기르는 것도 제한합니다.

전투에 불리할 뿐만 아니라

위생과 외모 식별을 위해서죠.


그런데 수염을 기르도록 하는

특별한 직책이 있다고 합니다.

출처: 영화 '어벤저스 인피니티워' 스틸컷
수염을 꼭 지키고 싶다는 의지…?

취사병도 아닌데 앞치마를 

두른 이 군인, 보이시나요? 

수염을 기른데다

심지어 도끼까지 들고 있는

이 병사의 정체는 뭘까요?

출처: 유튜브 'Forces TV' 캡처
수염을 기르고 도끼를 들었지만…토르는 아니라고 한다

이 군인은 '첨병 부사관'입니다.


18세기 영국군은 부대별로

대장장이를 고용했습니다.

이들은 전장에 함께 나가

무기와 장구류를 보수했죠.

쇠를 다루는 임무 특성상

군복과 얼굴이 상하지 않도록

해야 했습니다.


앞치마와 수염은 자연스럽게

이들의 상징이 됐습니다.

출처: 유튜브 'Forces TV' 캡처

군대가 현대화되면서 

대장장이가 필요없게 됐지만

전통을 중요시하는 영국군은

첨병 부사관을 그대로 운용합니다.


그런데 첨병 부사관 외에도

규정상 수염 기를 권리를

보장받는 군인들이 또 있습니다.


영국 해군은 수염을 기를 수 있지만

콧수염, 턱수염, 구레나룻이

이어진 '풀 비어드'만 허용됩니다.


수염이 코 밑에만 자라는 등

제대로 안 나는 경우에는

수염을 기를 수가 없습니다.


반대로 수염을 다 기른 뒤에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6개월 간 기다려야 한다네요.

(기를 땐 마음대로였지만…)

출처: gettyimagesbank
무조건…풀 비어드!

군악대의 경우도 규정이 있습니다.

군악대장과 파이프 연주자만

'풀-비어드'가 허용됩니다.

종교적 전통 때문에 수염 등을

기르는 것도 허용되는 추세죠.


미국 육군과 영국군에 복무하는

인도 시크교도들은

터번을 쓰고 수염을 기릅니다.

출처: peacekeeping.un.org
유엔평화유지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인도 시크 연대 장병들

영국군에는 '염소 대장'이 있습니다.

부대 마스코트인 염소를 이끄는

병사인데요,

행진 대열의 선두에 서기 때문에

상징적으로 풀-비어드를 기릅니다.

출처: 유튜브 캡처
이래뵈도 염소도 전쟁에 참가합니다

군대라는 조직의 규율이 엄격한 만큼

수염에 관한 규정도 까다롭네요.


물론 그 속에는

특수한 복무 과정과 함께

오랜 전통도 담겨있다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남보람 군사편찬연구소 연구원

/ 이장경 에디터

관련기사: 평시에도 수염을 기를 수 있는 군인들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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