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수입맥주 4개 1만원에 팔아도 이윤이 남는 이유
요즘은 편의점에서도
수입맥주 할인 행사를 많이 하죠.
아사히, 하이네켄, 기네스,
호가든, 칭다오 같은
전 세계의 다양한 맥주를
보통 4개 1만원에 팔죠.
그런데 수입맥주 할인 행사를 보며
몇가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수입맥주 중 가장 많이 팔리는
아사히(500ml)의 편의점 판매 가격은
1캔당 3,900원입니다.
그렇다면 이 맥주를 5캔 산다면
4캔은 할인받아 1만원+1캔은 3,900원
13,900원을 내야 할까요?
4캔 이상 구매 시
초과분에도 할인율이 적용돼
5캔의 가격은 12500원이죠.
그럼 6캔은 15000원?
아니죠! 8캔에 15000원!!(행사하니까)
맥주 4캔을 개별적으로 사면
가격은 15,600원입니다.
4캔을 한번에 사면 5,600원을
할인받는 셈이죠.
무려 35%의 할인율입니다.
5600원이나 할인해서 팔아도
가맹점주한테 남는게 있을까요?
혹시 편의점 점주가 할인으로 인한
손해를 다 감수해야하는건 아닐까
의심스럽기도 합니다.
실제로는 반대입니다.
편의점 브랜드마다 다르지만
보통 맥주 4캔을 1만원에 팔면
가맹점주에게 3000원의
이윤이 남는다고 하네요.
보통 편의점 마진율이 25~30%라고 하니
그렇게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닌 셈이죠.
35%의 할인율로 판매해도
가맹점주의 마진율을
보전할 수 있는 이유는
본사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죠.
대부분의 편의점 본사는
행사 대상 맥주의 원가를 낮춰
가맹점에 공급합니다.
원가를 낮춰 마진율을 높여주는 구조이죠.
그렇다면 원가까지 낮춰서
본사가 가맹점을 지원하는 이유는 뭘까요?
바로 맥주는 싸게 팔고,
맥주와 함께 사가는
오징어, 땅콩, 과자 같은
안주들의 마진율이
더 짭잘하기 때문입니다.
수입맥주는 안주를 위한
미끼상품에 불과하죠.
전 세계 다양한 맥주들의 향연,
편의점 본사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편의점에서
수입맥주를 찾고 있습니다.
수입맥주 4캔 1만원에 숨겨진 비밀
어떠셨나요?
알고 나니 맥주가 더 땡기네요
날씨도 따듯한데...
오늘 시원하게 한 잔?
신미진 기자/
임창연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