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달콤

푸른 창공을 가르며

발밑에 펼쳐지는 대지를

내려다보는 꿈…

많은 이들이 한번쯤은

상상해보거나 동경했을 직업,

'파일럿' 입니다.

하지만 막상 파일럿에 도전하기에는

두려움도 앞서고, 고민도 되죠.

자동차 운전면허처럼

누구나 쉽게 딸 수 있는게 아닌데다

가장 현실적인 문제가 걸림돌입니다.

바로 '비용' 문제이죠.

그래서 알아봤습니다.

파일럿이 되려면 얼마나 필요할까?

돈에 관한 모든 이야기입니다.

* 해당 내용은 두바이의 비행학교를 중심으로 작성됐습니다.

◆ 돈은 많이 많이 필요하다

총 기간을 2~3년 잡을 때

약 1억5천만원에서 많게는

3억원까지 들어가는데,

이 중 학비는 프로그램과

비행학교, 그리고 지역마다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1억원에서 1억5천만원까지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렇게 돈이 많이 필요한 이유는

원체 학비도 비쌀뿐더러

이 기간 동안 소득 없이

계속 돈을 써야하기 때문이죠.

한국에서 조종 공부를 할 경우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늘장학생`이란 프로그램이 있지만

워낙 문이 좁다고 합니다.

◆ 한 달에 얼마 정도 쓰나요?

두바이의 비행학교를 다니는 경우

생활비 고민이 더 커집니다.

원체 물가가 비싸다보니

원룸 월세만 70만~100만원 정도 하고

대중교통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아

차가 꼭 필요합니다.

산유국이라 기름값이 싸지만

한 달에 약 40만원은 잡아야 하죠.

이 뿐만이 아닙니다.

스마트폰 무제한 요금제는 

약 30만원에 달하고 ,

집에 설치하는 IPTV 결합상품은

10만원 정도 한다고 하니

통신비에 손이 떨릴 정도입니다. 

식비는 어떨까요?

하루 1만원만 잡아도 月 30만원인데

공항을 왔다갔다 하는 일정상

밖에서 사먹을 일도 많다보니

이 수치를 넘기기 마련이죠.

여기에 얼마 되지 않더라도

고정적으로 지출해야하는

개인보험비 등이 있습니다.

◆ 돈이 없으면 파일럿이 못 되나요?

먼저 카타르·UAE 등에서 시민권을

취득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자국민 대상으로 돈까지 줘가면서

민항사 파일럿을 육성하고 있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들 나라의 시민권을

취득하기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비용 부담 없이 파일럿이 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군 파일럿이 되는 것입니다.

공군사관학교에 진학해

조종특기를 받거나

대학 재학 중 조종장학생에 입과하면

무료로 비행을 하면서

비행경력을 쌓을 수 있습니다.

숙련급 조종사를 육성하기 위해

약 100억대의 비용이 들어가는데

모든 훈련비는 나라에서 지원해줍니다.

물론 비행훈련 과정이 가혹하기 때문에

중도 탈락해 그만두거나

비조종 특기를 배정받는 경우가

절반이 넘는다고 합니다.

여러 차례 거쳐야 하는 평가비행에서

불합격해 탈락하는 경우도 있죠. 

하늘 위를 맘껏 날기 위한 준비에

시간적·경제적인 부담이

매우 큰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늘을 날고 싶은 열망을 뜨겁다면

언젠가는 큰 벽을 넘고

날아오를 수 있지 않을까요?

관련기사 : 파일럿이 되려면 얼마나 필요할까?↓↓↓

Flying J 기자 / 이장경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