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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달콤

알바를 리스펙트! 정말 남다른 알바생이 있다는데?

우리가 매일 보고 듣고 먹고 느끼는 모든 게 경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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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를 리스펙트!"


손님의 난해한 주문에도

거침없이 척척 해내는

알바생의 모습에

광고를 보며 쾌감을 느끼게 되는데요,

"봤어?~"

출처'알바몬' CF 캡처

그런데, 서울의 한 패스트푸드점엔

정말 박수 받아도

충분한 아르바이트 직원이

한 명 있다고 합니다.

엥?그게 누구죠?

바로 전국 최고령 아르바이트생

임갑지 크루(91)입니다.


그가 특별한 것은

나이만은 아닙니다.

젊은 직원들이 전하는

그의 진짜 가치는 성실함.


2003년부터 미아점 한 곳에서

일하면서 단 한 번도 지각이나

무단결근을 하지 않았다네요.


아무리 100세 시대라지만,

고령의 나이에도

쉽지 않은 일인데 말이죠.

인생 황혼기에 사서(?) 고생하는

그의 사연을 들어봤습니다.

임갑지 크루가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매장 유리창을 닦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 사진: 김재훈 기자


Q. 직접 보니 너무 

정정하신데요

나이 많고 적음이 지금 내게 중요한 요소는 아닙니다. 그저 내게 주어진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게 의미 있는 것 같아요.
일을 시작하니 오히려 지치지 않고 잔병도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서울 강북구 맥도날드 미아점 주문대 앞에서 임갑지 크루가 미소를 짓고 있다. / 사진: 김재훈 기자

Q. 자녀들 반대가 

상당했을 텐데요

아이들을 다 키우고 나니 허전하고 무료했습니다.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일거리를 찾다가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죠.
자식들은 극구 말렸지만 운동도 되고 정신적으로도 좋다고 설득했습니다.

또 "내가 쉬면 너희들에게 용돈을 받아야 하는데 그런 기생충 같은 삶을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하니 아이들도 반대를 못하더군요.

Q. 왜 어르신 일자리 대신

패스트푸드점을 선택했나요

취업박람회장서 우연찮게 본 맥도날드 로고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시니어 크루를 뽑는다고 해서 현장에서 지원서를 쓰고 담당자에게 꼭 연락을 달라고 했어요.

"이 종이 한 장에 내 인생 모두를 담았다.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어도 말단에서부터 장사를 한 경험이 있다"

이후 면접과 실습을 마치고 미아점에서 일을 시작한 게 벌써 16년 됐습니다.

로고가 마음에 드는데…

출처맥도널드 페이스북

Q. 한 번도 결근이나 지각을 

안 하셨다던데요

우리 업무는 나 혼자가 아니라 크루 간 협업이 중요합니다.
사사로운 이유로 갑자기 업무를 변경하거나 지각하면 다른 크루에게 피해를 주지요.
하루하루 이런 생각으로 출근했을 뿐입니다.

Q. 한 달에 얼마를 버시나요?

대략 60만원 정도인데 지인들과 비교할 때 그리 적은 돈이 아닙니다. 
월급은 꼬박 저축해 손주 용돈을 주고 봉사단체 기부 등에 씁니다. 
몇 년 전에 100만원을 모아 대학에 들어가는 손주에게 줬는데 며느리가 목이 메었더군요.

"나이 아흔이 돼서도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손주에게 주는 시아버지는 우리 아버님 한 분밖에 없을 것"

Q. 먼 거리를 출퇴근하는 

부담이 클 것 같아요

정반대에요.
규칙적으로 출근하고 일에서 즐거움을 찾으니 몸이 더 건강해지고 있습니다.
건강검진 결과 심장과 심혈관 나이가 65세로 나왔고, 성인병이 일절 없어서 의사도 깜짝 놀라더군요.

90이 넘은 나이에도 다른 노인들보다 건강한 비결은…

출처사진: gettyimagesbank

Q. 봉사활동을 다닌다고 

들었습니다

지역 봉사단체 창립 멤버로 37년째 활동하고 있습니다.
소아마비 단체도 지원하고, 참여하는 보람이 큽니다. 

로터리클럽은 직업을 가진 이들만 가입할 수 있는데, 지금 내가 일하고 있다는 소중함도 깨닫을 수 있어 좋습니다.
일하면서도 누군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건 즐거운 것이죠.

Q. 지금 청년들은 취업부터 

쉽지가 않습니다

왜 안 그렇겠습니까.
여기 매장에서 일하는 아이들에게 내가 늘 당부하는 말이 있습니다.

현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꼭 더 높은 위치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죠. 알바라고 제대로 안 하면 다음 단계에서도 성과를 낼 수 없죠.
알바가 아니라 매니저라는 생각으로 이해하고 책임을 다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직장에서 만족감을 

잃는 사례도 많은데요

하고 싶은 일만 찾으면 진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만나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창창했던 과거에만 집착하고 지금의 나를 인정하지 못하면 삶에 대한 만족감도 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행복은 과거와 미래가 아닌, 지금 이 순간에 있습니다.

Q. 새해 소망이나 

계획이 있나요?

오로지 가정 모두가 건강하고 나 역시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여기에서 일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00세까지 알바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가장 큰 바람은 이런 생각들이 변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출처사진: 김재훈 기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임갑지 크루.


앞으로도 청년들의 길잡이가

되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소망대로 100세까지

건강하게 일할 수 있길 기원합니다.

불끈!

이재철 기자 /

이장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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