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홍대 거리가 일본처럼 변하는 이유
최근 홍대 등지에서는
일본풍의 건물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건물 전체를 뒤덮은 일본어와
일본 전통 목조 건축을 흉내내
간간이 섞인 한국어가 없다면
이곳이 일본인지 홍대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죠.
홍대·합정을 너머 강남에서도
일본풍 외관과 인테리어를 내세운
일본식 주점 '이자카야'가
수년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외식업계에서 일본풍이
인기를 얻는 가장 큰 이유는
일본 여행을 가는 한국인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최근 5년 사이
일본을 찾는 한국 관광객이
3배 가량 늘었죠.
일본에서 먹은 음식을
한국에서도 먹고,
일본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
소비자들이 일본풍 식당을 찾습니다.
일본 식당들은
주로 20·30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데요.
이들은 일본이
첫 해외 여행지인 경우가 많고
일본 현지에서도 스스로
맛집을 찾아다니며
일본 음식을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일본 가정식'도
이자카야 만큼 인기가 많죠.
이런 영향으로
홍대와 연남동을 중심으로
일본 가정식을 표방하는 가게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고
'토끼정', '오후정', '킨지' 같은
체인 레스토랑도 빠르게 늘었습니다.
이런 일본풍 음식점의 성공 요건은
현지의 맛을 얼마나
잘 구현하는가에 달렸습니다.
'일식집', '회전초밥'같은
한국화된 일식이 아니라
주방장이 코스를 제공하는 '오마카세'
일본식 튀김 덮밥 '덴돈'이
인기를 끄는 것도
현지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어서죠.
일본 술 소비도
늘고 있습니다.
이자카야 등 일식당에서
일본 요리와 함께
일본 맥주나
일본식 청주인 사케를 곁들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관세청에 따르면
2014년과 비교해 2018년에는
일본 맥주 수입량이 175% 늘고
사케를 포함한 발효주의 수입도
4년 전에 비해 67.5% 많아졌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일본 여행대신
홍대로 향해보는 건 어떨까요?
김기정, 이덕주 기자/
류혜경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