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이 유명원조를 이기는 중국시장
빨간 배경에 흰색으로
MUJI라 쓰여있는 가게를
한번 쯤은 본 적 있으시죠?
MUJI는 노브랜드 우량상품을
판매하는 일본의 유명 업체입니다.
그런데 MUJI가 중국에서
13년이라는 긴 상표권 소송 끝에
패소했다고 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요?
중국 업체중 처음 이 상표를
등록한 곳은 하이난난화.
이 회사는 면직 제품 등을
상표등록한 후 지난 2004년에
상표권을 베이징몐티엔에 팔아넘겼고,
베이징몐티엔은 2011년부터
MUJI 상표권을 독점관리합니다.
일본 MUJI가 뒤늦게
중국에 상표등록을 시도하지만
믿기 힘든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2001년 일본MUJI가 중국 상표국과
지재권 법원에 소송을 냈지만 실패,
2012년 중국 최고 인민법원 역시
중국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지난해 베이징 지적재산권 법원에서도
결과는 똑같았죠.
중국 고등법원이 짝퉁의 손을
들어준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중국상표 - ‘우인량핀(無印良品,Natural Mill)’
이 둘의 영문표기가 다르다.
하지만 영문 표현만 빼고는 모든 것을
똑같이 베꼈기 때문에
이 판결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까지 비난을 퍼부었죠.
어쨌든 일본 MUJI는
자기 브랜드를 잃게 된 것은 물론
심지어 짝퉁 업체인
베이징몐텐(北京棉田)에
약 10억원의 손해배상까지 하게 됩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런 케이스가 MUJI 뿐만은 아닙니다.
나이키그룹 조던 브랜드도
중국에게 쓰디쓴 패소를 맛보았고,
뉴발란스도 짝퉁 '뉴바룬'에 밀려
중국을 떠났다가 다시 되돌아 왔습니다.
MUJI사태를 통해
중국의 상표분쟁이
얼마나 어려운지,
중국내 상업환경이 외국기업에게
얼마나 열악한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현문학 기자/
엄지수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