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함께 하고 싶은데..' 노견 가족들의 비애
5000만이 넘는 대한민국 인구 중에
애견인은 벌써
1000만에 도달했습니다.
그러나 애견인들과 반려견들에게는
그늘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이로 인해 고령 반려동물을 돌보는
사회적 비용이 커지는 등의
문제점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고령으로 인해
앞을 못보고 뒷다리를 쓰지 못하는
반려견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이 모씨.
"강아지가 나이가 많아
특별히 해줄 수 있는게 없다"
병원에 데려가면 돌아오는
수의사의 말입니다.
반려동물도 나이가 들면
많은 손길을 필요로 합니다.
언제 어떻게 아플지 몰라
'5분 대기조'로 있어야 합니다.
병원비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비용 부담 탓에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주인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 속에 보험사들은
'펫 보험'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 보험료보다 비싼 편인데다
동물병원 진료비도 비싸
큰 도움이 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경제적인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반려동물을 떠나보내고 난 후
주인들은 '펫로스 증후군'에
걸린다고 하는데,
정신적 충격이 부모가 자식을
잃었을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반려견과 주인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안락사를 제안하기도 하지만
이 또한 현실적으로 힘듭니다.
많이 사랑하는데…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포기해야 하는 사람들,
해줄 수 있는게 없어
떠나 보내고 괴로워 하는 주인들,
버려지는 아이들 때문에
사회가 겪어야 하는 부담들…
늘어난 애견인 수 만큼,
이제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여러가지 제도와 정책도 뒷받침되야
할 것 같습니다.
김유신 기자/
엄지수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