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여권 탐나서 기존 여권 '고의 분실'했다간..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2020년부터 발급할
차세대 전자여권 디자인을
공개했습니다.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녹색에서 남색으로 바뀐
표지 색상입니다.
페이지마다 한국을
대표하는 이미지를 넣어
모든 페이지가 같아
위조가 쉽다고 지적받던
단점도 보완했습니다.
외교부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12월 최종 결정을
할 예정입니다.
새 디자인이 알려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분실신고하고 재발급
받으면 안 되냐"는
궁금증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위험한
생각입니다.
여권은 1회만 분실해도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분실여권'으로 등록됩니다.
입국 심사가 까다로워지거나
비자를 재발급 받아야
할 수 있습니다.
여권 분실신고가 잦으면
분실 횟수에 따라
유효기간도 짧아집니다.
분실 경위를 설명해야 할 경우
여권 발급 소요기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유효기간이 남았는데
피치 못할 사정 때문에
여권을 바꿔야 하면
어떡하느냐고요?
수록정보변경·분실·훼손
사증란 부족·행정기관의 착오로
재발급을 받을 경우
유효기간이 남아있는
여권을 꼭 반납해야 합니다.
반납하지 않으면
분실과 같은 상태가 돼
불이익을 받을 수 있죠.
지난해 글로벌 금융자문사
아톤 캐피털이 발표한
'여권지수'(passport index)에서
한국의 여권은 157점으로
세계 3위를 차지했는데요.
사전비자 신청 없이 갈 수 있는
나라가 총 157개국으로
(무비자 입국 117개국
+
입국한 공항에서
비자 즉석 발급 40개국)
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와
2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여권 파워가 세기 때문에
외국에서도 한국 여권을
노리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외교부에서 여권을 깐깐하게
관리하는 이유 아시겠죠?
푸른색 새 여권을
빨리 만나보고 싶지만
유효기간이 만료될 때까지
참고 기다려야겠네요.
신영빈 인턴기자/
류혜경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