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20대, 낮에 이력서 쓰고 밤 되면 하는 일
2030 세대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바로 '취업'입니다.
취업을 하기 위해서
인턴을 하고
인턴을 하기 위해서
스펙을 쌓고…
그런데 이것들이 다
노오력으로 되느냐!
다 요게요게 들죠!)
토익 점수를 따려면
인강과 책을 사야 하고,
직무에 필요한
자격증을 따려면
학원에 가야 하고…
취업준비생(취준생)들은
아르바이트를 해
취업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도 하는데요.
생활비가 필요한 취준생들이
요즘 찾는 일이
있다고 합니다.
매일 파트파임으로 8시간씩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다 보니
피로가 쌓여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던
취준생 송 모씨.
어느 날 친구에게서
솔깃한 조언을 들었습니다.
이후 송씨는
카카오 대리운전기사로 등록하고
목·금·토 주 3일 동안
출근하기로 했습니다.
한 달 뒤 송씨가 받은
금액은 약 80만 원.
'이 정도면
수험 생활에 큰 방해를
받지 않으면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겠다'
송씨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실업난이 장기화되면서
송씨와 같이
'청년' 대리운전기사가
늘고 있습니다.
대리운전기사 서비스
'T 대리기사'에 따르면
20대 신규 등록
대리운전기사의 비율은
2016년 론칭 첫 해
10% 미만이었지만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0%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청년 대리기사 중에서는
단기적인 수입이 필요한
대학생과 취준생이 대부분이고
수입이 적어 부업으로 삼는
사회초년생도 있습니다.
전업으로 활동하지 않고
짧은 시간 노동을 하면서
일정 소득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죠.
대리기사 비용은
시간대와 출발·목적지에 따라
상이하기는 하지만
통상 10km 기준으로
1만 4000~2만 2000 원
수준입니다.
여기서 기사가
받을 수 있는 금액은
보험료나 프로그램 이용료
약 20%를 제외한 나머지.
청년 대리기사들은
대중교통이나 택시 합승을
주로 이용하던
기존 대리기사와는 다르게
전동 이동수단을 이용해
이동비를 줄여
취업준비에 필요한 돈을
효율적으로 모으고 있죠.
바늘구멍 같은
취업문에 들어가기 위해
낮에는 책을 잡고
밤에는 일을 하는
'주독야경' 청춘들!
지금 흘린 땀들이
결국에는 원하는 곳의
합격증으로 돌아오겠죠?
(그렇다고 해줘요…)
이선희 기자 /
채민석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