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와 결혼" 비혼족의 축의금 회수법?
결혼하지 않겠다는
'비혼(非婚)족'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전과 관련된
'현실적인' 고민을 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데요.
바로 축의금 때문입니다.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819명을 대상으로
'경조사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 한 달 평균
경조사비 12만9000원.
결혼식에 돌잔치까지
못해도 수백만원에 달하는
축의금을 내지만
비혼족들은 이 돈을
돌려받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자
손해 보는 기분이 드는 것이죠.
요즘 비혼족들은
'비혼식' '싱글웨딩'으로
결혼식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물론 축의금만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결혼하는 사람들이
제2의 인생을 축복받듯
비혼식을 하며
스스로의 마음을
지인들에게 알리고
축하받고자 합니다.
얼마 전
가수 신화의 김동완 씨(39)는
방송에서 '셀프 비혼식'을
공개했죠.
비혼 선언문을 낭독하고
웨딩드레스·턱시도를
입은 사진을 남기며
'싱글웨딩'을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결혼 반지 대신
'비혼링'을
구매하기도 합니다.
결혼 반지를 나눠끼며
기쁠때나 슬플때나
함께 하겠다는 다짐을 하듯
비혼링에 '온전히 내 삶을
누리겠다'는 마음가짐을
새깁니다.
때로는 '애인은 없냐'는
주변의 물음에 대비하기 위한
방법으로 마련하기도 합니다.
외국에서는
비혼링과 비혼 서약서가
담긴 '비혼키트'가
등장하기도 했죠.
비혼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20~40대 여성 근로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결혼을 해야한다'고 답한 비율은
고작 39%입니다.
'결혼하지 않겠다(26.3%)'
'모르겠다(34.3%)'는
60%가 넘었습니다.
비혼족들은
"앞으로도 결혼제도에
얽매이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 말합니다.
전문가들은 젊은 세대의
다양한 가치관과
인식변화에 따라
결혼제도가 영향을
받고 있다며
비혼족을 바라보는
사회 분위기도
달라져야 한다고
조언하죠.
비혼족들이 만든
새로운 모습들.
앞으로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류혜경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