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회사보다 불편한 요즘 직장인들?
매일경제와
취업포털사이트 사람인이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기혼 직장인
10명 중 9명 이상이
"퇴근 후 귀가가
두렵다"고 답했습니다.
주52시간 단축근로로
집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지만
달콤한 휴식이 아니라
피로가 더 쌓인다는
주장인데요.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강서구에 사는 직장인
하 모씨(36)는 요즘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다는 소식에
헬스장, 영어학원을
등록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하씨에게 돌아온 건
가사와 육아였죠.
아내와 장모님은
일찍 퇴근해
가사와 육아에 집중하라고
성화입니다.
하지만 이미 직장 일로
파김치가 된 하씨에게는
이 같은 요구가
버겁기만 합니다.
워킹맘 김민정 씨(35) 역시
집이 안식처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주52시간 근로로
휴식을 기대했지만
일찍 퇴근한 뒤
더 많은 집안일만
떠안게 됐습니다.
바쁘다는 남편의 핑계에
독박육아는 일상이 됐죠.
'20세기형 현모양처'와
'21세기형 커리어우먼'
모두를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집에서도 마음 놓고
쉬지 못합니다.
전문가들은
주52시간 근로 등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부부가
서로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많아졌다고
말합니다.
기대가 커지니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죠.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가는 과도기이기에
앞으로 어떻게 저녁 시간을
사용할지 사회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물론 단축근로 시행 후
퇴근 시간이 기다려진다는
직장인들도 많습니다.
평일 저녁에
가족과 외식을 하거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재테크나 취미생활을 한다는
직장인들도 있습니다.
백화점에는
퇴근 후 문화센터를 찾는
직장인 '문센족'이 늘어났죠.
단축근로 시행 후
나타나는 직장인들의
상반된 반응.
직장일과
가사노동·육아까지
해내야하는 직장인들!
오늘도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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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건 기자 외 5명/
류혜경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