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하면 없어지는 '이곳'?
여러분은 집 주변에
어떤 시설이
있으면 하나요?
편의점?
독서실?
수영장?
헬스장?
아파트 주변에 있어도
좋은 이 시설들이
만약 단지 내에 있다면
정말 편리하겠죠?
그래서
요즘 아파트를 분양할 때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은
'살기 좋은 아파트'를
평가하는 척도가 됐습니다.
이에 시공사는
입주자들에게
아파트 내부에
어떤 커뮤니티 시설을
포함했는지를 앞세워
마케팅합니다.
하지만 막상
입주를 하고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하려고 보니
운영을 하지 않는
황당한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상황이
일어나는 걸까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분양 실적' 때문입니다.
시공사는
분양 실적을 높이기 위해
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통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끕니다.
초기 분양 실적이
낮을 경우
시설에 과도한 투자를
하기도 하죠.
특히 신도시는
주변 생활여건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커뮤니티 시설은
경쟁 아파트보다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문제는 이때 시공사가
가구 수나
입주민의 지불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투자를 한다는 거죠.
대표적인 예로
수영장을 들 수 있습니다.
시설을유지하기 위해서는
고정비를 충당해야 하는데
입주민의 구매력이 낮거나
초기 분양률이 낮으면
문을 열기 어렵습니다.
추후 개장하고 싶어도
관리비가 급상승하기 때문에
입주민의 반발에 부딪히기
십상이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봉착한 아파트는
아예 시설을 폐쇄하기도 합니다.
인천의 한 시공사는
입주자 모집 당시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
수영장이 포함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마케팅 해
주변 다른 아파트에 비해
우수한 분양 성적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이 아파트 수영장은
운영 시 발생하는 막대한
고정비용에 반발한 입주민의
반대에 5년 넘게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아파트도
최근 폭염으로 이용객이 늘어
겨우 문을 열었지만
올해 초만 해도
문을 닫아야 한다는 여론에
개장이 불투명했습니다.
수영장뿐만 아니라
피트니스 센터 등
다른 시설 역시
과잉 투자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적정 수준의
커뮤니티 시설은
입주민의 만족도를 높이고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죠!
하지만 아파트 입주민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커뮤니티 시설은
관리비의 상승을 유발해
결국 방치되는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다는 사실!
염두에 둬야겠습니다.
정순우 기자/
채민석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