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층이 폭발적 관심 보이는 SNS페이지
오늘도 내 방은 쓰레기!
퇴근 후 마구 벗어놓은
옷가지와 양말…
먹다 남은 컵라면…
여기저기 뒹굴고 있는
맥주 캔들(4개 만원…)
이리 치우고 저리 치워도
도저히 방이 예뻐지지 않아
그냥 포기하고 살았더니
인간답지 못하게 됐어!
황토색 장판!
망할 체리 몰딩!
동그란 조명!
꽃무늬 벽지!
내 방의 세련미를
싹 다 갉아 드시는
인테리어들…
나한테 왜 그래요…?
감히 엄두도 안나…
난 인테리어 센스도 없고!
자취생이라 돈도 없고!
에라 모르겠다!
집은 그냥 누워서
잠만 잘 수 있음 됐지!
라며 포기하는 우리!
사실 집을 예쁘게 꾸미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죠!
하지만 방법을 몰라서
혹은 인테리어에 자신이 없어서
그리고 돈이 없어서…(ㅠㅠ)
그런데…요즘 사람들
SNS를 보면 왜 이렇게
방을 예쁘게 꾸미고 살죠…?
나만 더러워?? 그런 거야??
도대체 어디서 이런 정보를
가져와서 방을 꾸미는 거지???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을
얻고자 하는 2030세대의
'소확행' 욕구가 인테리어에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또 젊은층 사이에서
집의 개념은
'재산이 아닌 힐링공간'으로
인식되고 있죠.
이런 추세에 힘입어
SNS상에서 인테리어 페이지의
인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엔 10만~5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인테리어
페이지가 수십 개에 달하고
인스타그램에서는
'집스타그램' '방스타그램' 같은
해시태그가 유행하고 있죠.
#인테리어를 검색하면
인스타그램에서만 무려
400만 개가 넘는 게시글이
나온다니 말 다했죠!
(한국 인스타 이용자가
막 1000만 명을
돌파했다는…)
그렇다면
인테리어 페이지에는
어떤 내용들이 담겨있을까요?
유명 페이지들은 저렴하지만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소소한 제품들을 소개하는데요.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자취생들이
큰돈 들이지 않고 인테리어를
하기 위해 많이 찾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제품이라고는
생각 못했던
수건이나 옷걸이,
고무장갑 등을 소개합니다.
물론 저렴한 제품만 다뤄서
인기를 끄는 건 아닙니다!
또 다른 인기 비결은 바로…
인테리어 꿀팁 공유!!
셀프 리모델링이나
자취방 꾸미기 등을
경험한 누리꾼들이
자신만의 팁을 올리며
인테리어 꿈나무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데요.
사람들은 단계별로 정리된
인테리어 꿀팁을 따라하고
여기에 자신만의 취향을 살리며
셀프 리모델링에
한 걸음씩 다가갑니다!
심미적 만족감을 추구하는
이들이게 이 공간은
대리만족을 줍니다.
성실히 저축하면
내 집 마련이 가능했던
부모 세대와는 다르게
현실적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2030들이
좋은 경치를 가진 집이나
예쁜 인테리어를 보며
만족감을 얻는 것입니다.
내가 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위안을 얻는 거죠…
셀프 인테리어는
먼 세상 얘긴 줄 알았는데
이렇게 저렴하고 간단하게
내 방을 꾸밀 수 있다니요!
이 페이지들을
참고해 내 방도 이제
예쁘게 꾸며볼까요?
(꽃무늬 벽지! 너 나와!)
송승섭 인턴기자/
채민석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