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찌질해주는 페이지가 인기라고?

조회수 2018. 5. 31. 17: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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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보고 듣고 먹고 느끼는 모든 게 경제입니다.

말하기엔

쪼잔한 것 같고

안 말하자니

답답할 때!

출처: giphy

누구나 그런 상황

겪잖아요?

(그렇다고 말해줘…)

(저만 그런 건가요)

바로 이럴 때

아주 유용한

페이스북 페이지가

있습니다.


'대신 찌질한 페이지'인데요. 


출처: 대신 찌질한 페이지 페이스북 캡처

남들이 듣기엔 자칫

'찌질'해 보일 수 있지만

익명성을 이용해

내 얘길 전달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대나무숲 업그레이드 버전)


"팀장님, 저는 짬뽕이요.

짜장면 싫어요" 같은

사소한 말부터

"오빠 아직도

가끔 내 생각 해?" 같은

(조금 싸이월드 갬성)


미련 뚝뚝 떨어지는

고백까지…

다양한 찌질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이 페이지 팔로우는

5만8000여 명에 달합니다.

출처: 대신 찌질한 페이지 캡처

이처럼 최근

2030세대 사이에선

감정을 대신 표출해준다는

페이지가 유행인데요.

'대신 가오잡는 페이지' 

'대신 화내주는 페이지'

종류도 각양각색입니다.

출처 :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누리꾼들은 입을 모아

"속이 다 시원하다",

"진짜 이게 내 마음"이라며

공감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감정을

대신 표출해주는

페이지들의

인기 요인은

무엇일까요?

누리꾼들은

"본인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기 꺼리는

젊은층의 세태를

반영한 것 아닐까"라고

추측합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주변을 둘러보면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 자체가

암묵적으로 금기시되는

분위기라는 의견인데요.

직장인 박 모씨(25)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에 익숙하고 

만약 드러낸다면

뒷감당이 두렵다"

말했습니다.

대학생 조 모씨(25)는

"단순히 유머 글만

퍼나르는 페이지가 아니라

신선하다"

"사람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웃음을 준다"

설명했습니다.

반면

"감정 표출 페이지들은

단순한 놀이문화일 뿐

별다른 인기 요인은

없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출처: giphy

내 감정까지

대신 표현해주는

이색 페이지들은

큰 웃음을 선사하지만

한편으론

이 같은 페이지의

도움이 없어도

누구나 거리낌 없이

의사표현할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

조성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송승섭 인턴기자 /

김민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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