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수와 맞먹는 제4의 필수과목?
들어보셨나요?
코딩 열풍이 불며
학부모들 사이에서
등장한 신조어입니다.
코딩이 향후 필수과목이
될 것이라는 점을
반영해 만들어진
단어인데요.
초등학생 4학년생 학부모
오명숙 씨(가명·41)는
요즘 고민이 참 많습니다.
바로 '초등학교
코딩 교육 의무화'
때문입니다.
당장 내년부터
초등학교 5·6학년의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이
실시되는데
아이가 코딩에 대한
지식이 너무 없어
선행 교육을
시켜야할 판입니다.
주변 학부모들은 이미
너도나도 코딩 학원을
등록했습니다.
대치동 학원가를 전전한
또 다른 학부모 박 모씨는
"학원에서 상담을 받는데
이제서야 찾아온 것에 대해
질책을 듣고 온 느낌"이라며
"이미 수강 정원이 다 찼다며
특강이라도 들으라고 하는데
조바심이 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코딩 활용 능력을
평가하는 자격증인
COS(Coding Specialist)를
운영하는 YBM에 따르면
COS 올해 2월까지 응시자는
1700명을 기록했습니다.
두 달간 응시자 수를 토대로
연간 응시자를 산출하면
1만200명에 달하는데
지난해 응시자인 6300명보다
62% 증가한 수치입니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서울시교육청이 공개한
학원·교습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 코딩 과목을 개설한
학원과 교습소는
2015년 3곳에서 지난해
25곳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서울 시내 코딩 과목의
월평균 교습비는
29만6000원,
강남·서초 지역은
37만6000원으로
집계됐는데요.
일반적으로 사교육비가
가장 많이 드는 과목인
수학 과목 교습비
29만1000원보다
비쌉니다.
일부 학원에선
정원 초과를 이유로
한 달에 40만원 이상
교습비를 받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이처럼 코딩 사교육
열풍이 심해지자
교육부는 이달부터
학원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코딩 교습을
허위·과대 광고하는 학원을
처음으로 점검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사교육비에
허리 휘는 학부모들과
학원 일정에
놀 틈 없는 학생들.
이젠 코딩 학원까지
다녀야한다니...
벌써부터 한숨이
나옵니다.
조성호·김희래 기자/
신경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