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었다 깨어난 사람들 "밝은 빛 봤다"
얼마 전 한국 영화계를
뜨겁게 달군
두 영화가 있습니다.
디즈니-픽사의 '코코',
그리고 '신과 함께'입니다.
여기서 퀴즈...!!
현재는 지원하지 않는 기능입니다.
정답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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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 세계를 다룬다'
죽음 뒤에 있는 그곳,
사후세계.
사람들은
경험해보지 못한
사후세계에 대해
막연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데요.
사후세계를
합리적으로 밝혀낸
연구는 아직 없지만
과학 분야에서는
이와 관련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주로
'임사체험(NDE)'를 통해
Near Death Experience
사후세계 증명을 시도해왔습니다.
대부분 심장이 정지한 뒤
심폐소생술이나
약물의 도움으로
깨어난 사람들을 대상으로
어떤 경험을 했는지
인터뷰해왔죠.
2007년 학술지
소생(Resuscitation)에 게재된
영국 사우샘프턴대
문헌 연구에 따르면
심정지 후 깨어난
사람들의 약 10~20%가
이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뉴욕주립대와 사우샘프턴대
공동연구진이
2014년 11월 학술지 소생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57세의 한 남성은
사망한 상태를
오롯이 기억했다고 하는데요.
이 남성은
"그 순간 나는
천장에 붙어 있었다.
간호사는 '다이얼 444'라는
말과 함께
'심정지가 왔다'고 외쳤다.
의사가 내 목에
무언가를 넣고
간호사는 내 심장을
압박하는 장면을 봤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남성의 증언을 들은
연구진은
"심정지가 일어나고
뇌 기능이 멈추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20~30초"라며
"하지만 이 사람은 심정지 후
3분 동안 주변 상황을
인지해냈다"고 말했습니다.
연구를 이끈
샘 파니아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캠퍼스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경험을 하지만
소생 과정에서
약물, 충격 등으로 인한
뇌 손상때문에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렇다면 임사체험이
사후세계의
객관적 증거가
될 수 있는 걸까요?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회의적입니다.
이운철 미국 미시간 의대
의식과학연구센터 박사는
"임사체험은
주관적 경험이라는 점에서
객관적 방식으로
정량화하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이 박사는 물리학자로서
죽음을
조직화된 흥분성 뉴런들의
복잡한 패턴이
조용해지는 것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아직은 임사체험을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는 없지만
전신마취를 한 환자가
수술 중 의식만 깨어나는
현상을 통해 임사체험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
과학자들은 기대합니다.
김승환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은
수많은 실험을 거쳐 2012년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수치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김 교수는
"마취를 하고
깨어나는 것은
무의식 상태에서
의식을 되찾는 과정"
이라고 설명했죠.
김 교수는 이 과정을
명확히 이해하게 된다면
식물인간이 의식을 찾는데
도움을 줄 수 있고
사람처럼 생각하는
인공지능을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요.
과학이 발달하면
사후세계에 대한
의문도 풀리게 되는 날이
오는 걸까요?
원호섭 기자 /
신경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