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놀란 천문학적인 韓 점성술 시장 규모
최근 영국의
유력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한국의 꾸준한
'점술 열풍'을
대대적으로 파헤친
특집 기사가
등장했습니다.
천문학적 규모에 육박하는
한국 사주·타로 시장의
특징을 소개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왜 벌어지고 있는지를
조명했습니다.
잠깐...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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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지원하지 않는 기능입니다.
정답은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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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의
점술 시장
(사주·타로·운세 등) 규모는
37억 달러(약 4조) 가량입니다.
백운산 한국역술인협회장에
따르면
국내에는 현재
30만 명 이상의 역술인,
15만 명 이상의 무당이
있으며
이 무당들 중 상당수는
'예지력'을 토대로
사람들의 운을
봐주고 있습니다.
결혼정보업체 듀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혼 여성의 82%,
미혼 남성의 57%가
적어도 한 번 이상
사주·타로 전문가를 찾아
자신의 연애·결혼
운을 물었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조사기관 트렌드모니터는
자체 조사를 통해
한국인들의
3분의 2 이상이
매년 한 번 이상
사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점술 시장 규모는
왜 이렇게 커진 걸까요??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에서 사주·타로가
보편화된 이유 중 하나로
정신건강 치료가
사회 전반적으로
터부시된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정신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보편적인
영국이나 미국과 달리
정신과 내원 자체를
부정적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주·타로 결과를 있는
그대로 믿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이 같은 장소에 가서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치유를
받는다는 것이죠.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과거와 달리 풍족한 삶을
누리게 된 요즘
한국인들이
이제는 '정신적인 행복'을
좀더 추구하게 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한 사주 전문가의
말을 빌어
"과거 한국인들에게
생존이 급선무였다면
이제 그들은
행복해지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는데요.
오늘날 경제적 풍요 속에서
정서적 만족을 찾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사주·타로 시장의
소비자가 됐다고
풀이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인터넷 문화를 갖춘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인 점술 시장 규모가
이처럼 어마어마하게 크다니…
그 속엔 재밌고도 안타까운
이유가 있었네요.
오신혜 기자 /
신경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