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입점에도..가로수길 되레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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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애플스토어가
강남 대표 상권
가로수길에 입점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이자
500번째 애플스토어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애플 스토어가
가로수길에 호황을
불러올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가로수길의 공실률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인근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 지역 공실은
5년 새 최악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아리따움 매장이 있던
신사동 533-3을 비롯해
535-14, 535-25,
535-26 등
가로수길 한복판에
위치한 건물 1층은
임차인이 나간 채로
방치돼 있습니다.
'핫플레이스의 집결지'로
꼽혔던 가로수길에
왜 공실이 하나둘
늘어가는 것일까요?
첫째,
국내외 사모펀드가
가로수길 건물을
사들였기 때문입니다.
D공인 대표는
"여기 임대수익률이
2% 수준인데
사모펀드 요구수익률은
7%가 넘는다.
요구수익률을
맞춰주는 건 불가능하다.
기존 임차인이
일단 쫓겨나겠지만
사모펀드도 결국 큰 손실을
입은 채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둘째,
대형 프랜차이즈 입점과
젠트리피케이션입니다.
애플스토어 등
유명 브랜드가 들어오면서
건물주의 눈높이가
높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여옥경 한양사이버대 교수는
"똘똘한 임차인을
내쫓고 나면
그다음 타격을 입는 것은
바로 건물주"라고 말했습니다.
여 교수는
"과거 압구정 로데오길에
유니클로 등
대형 프랜차이즈가 진입하면서
기존의 특색 있는
임차인들이 쫓겨났는데
그 후 소비자들이
발길을 끊으며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로수길을 되살릴
방법은 없을까요? ㅜㅜ
여 교수는
"서울시와 강남구가
지구단위계획을 세워
가로수길을 체계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명동처럼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것도
상권 몰락을 막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때 소셜미디어를
휩쓸었던 #가로수길.
이젠 옛말이
돼버린 걸까요?
용환진 기자 /
신경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