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 따라 생 마감하려는 '슬픈 현상'
연예계에 최근
가슴 아픈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18일
가수 샤이니 멤버 종현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레지던스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현재 가족을 비롯해
동료 연예인
소속사 식구들 등
많은 이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는데요.
평소 그의 음악을
사랑했던 한 팬이
목숨을 끊으려고
시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베르테르 효과'를 염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21일 인도네시아 국적의
한 여성 팬 '데비'는
자신의 트위터에
죽음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습니다.
그는 한글로
"너무 힘들다"며
"엄마, 아빠, 종현 오빠
우리 곧 만나자"라고
썼습니다.
데비는 이후
약물 과다복용으로
쓰러진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는데요.
다행히도 의식을 회복하고
마음을 바로잡았습니다.
걱정해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습니다.
이 사건 외에도
죽음을 애도하며
식음을 전폐하거나
울다 지쳐 탈진으로
쓰러지는 팬들도
있었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이
연이어 알려지면서
베르테르 효과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르테르 효과는
평소 애정을 갖고 좋아하던
유명인이 세상을 떠날 경우
따라서 자살을 시도하는
심리 현상을 말하는데요.
이 용어는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유래했습니다.
당시 책을 읽은 많은 독자들이
주인공 베르테르의
자살 방법을 모방해
목숨을 끊으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또다른 사례로는
지난 1986년
10대들의 우상이었던
오카다 유키코가
투신자살하자
2주간 청소년 31명이
모방 자살했습니다.
지난 2008년
배우 최진실씨가
세상을 떠났을 때도
베르테르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그가 사망한 다음 날
평소보다 자살률이
높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유명인과 자신을
동일시하거나
유명인의 감정에
지나치게 몰입하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베르테르 효과를
예방하기 위해선
깊은 슬픔과 우울감에 빠진
이들 앞에서 '자살'에
관련된 이야기를
최대한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감정을 억제하지 않고
마음껏 애도하고
슬퍼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생전에
진심이 담긴 노래로
수많은 팬들을
위로하고 토닥인
故 종현.
이제는 아픔 없이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쉬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