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명사진 배경에 '색깔' 넣어 대박난 대학생
있는 듯 없는 듯
눈에 잘 띄지 않는 배경과
무난한 색깔의 셔츠,
살짝 긴장된 표정.
'증명사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입니다.
우리는 보통
취업 준비·여권 갱신 등의
이유로 증명사진을
찍곤 하는데요.
찍고 난 후에는
방구석 어딘가에
던져버린 후
어디에 뒀는지
잊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적을 달성하고 나면
딱히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죠.
그런데 여기 증명사진을
세상에 단 하나뿐인
소중한 선물로 만들어주는
사진관이 있습니다.
올 한해 소셜미디어상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은
사진관 '시현하다'!
매달 20~30초 내외로
예약이 마감되고
최대 동시접속자 수가
8800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대단한데요.
이곳의 증명사진은
다른 일반 사진관보다
조금 특별합니다.
출처 : 시현하다 홈페이지
시선을 사로잡는 주황색부터
사랑스러운 분홍색,
화사한 노란색,
따뜻한 베이지색까지…
증명사진의 배경에
색깔을 넣어주기 때문이죠.
현행 주민등록법상
증명사진의 배경에
흰색뿐 아니라
무늬가 없는 단색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찍은 사진 또한
주민등록증 사진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 같은 아이디어로
증명사진을
개성 있는 추억 사진으로
재탄생시킨 사람은
대학생 김시현(24) 씨.
평소 사진을 찍고
보정하는 것을 좋아해
학창시절부터
증명사진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던 그는
"증명사진 배경에
파란색은 쓰는데
왜 노란색은 안 쓰지?"라는
의문을 품고 있었습니다.
이후 대학에 입학해
전문적으로 사진을
배우기 시작한 김씨는
과감한 프로젝트를
시작했죠.
1000명의 증명사진에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색깔'을
입혀주는 것이었습니다.
프로젝트 기간
김씨를 찾은 이들은
단순히 어디엔가 증명사진을
제출하기 위해서
사진을 찍는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오래 써오던 안경과
작별하기 위해
안경을 쓴 자신의 모습을
남기러 온 여학생부터
9년간의 청춘을
나라 위해 바치고
20대를 멋있게
마무리하기 위해
사진관을 찾은
사관학교 공군,
가족과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부모님 손 잡고 온
딸·아들까지….
사진관에 다녀간 이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전하며
색다른 추억을
남기고 떠났죠.
김씨의 꿈은
한 사람의 일생을
소중히 기록하는
동네 사진관 언니가
되는 것인데요.
이미 그 꿈을
이루고 있는 것 같지만
앞으로도 사진을 통해
수많은 이들의 추억을
담아주길 기대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