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문화예술인 울리는 뻔뻔한 '무보수 노동' 요구

조회수 2017. 12. 1. 11:33 수정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우리가 매일 보고 듣고 먹고 느끼는 모든 게 경제입니다.
출처: 유튜브 데일리버스킹 캡처
불금! 홍대 거리!

주말 번화가에서는

거리 버스킹을 하는

문화예술인을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거리 공연의 범위도

음악에서 마술까지

점차 넓어지는 추세입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일부 예술인들은

거리공연으로 얻은

불규칙한 수입으로

생계를 빠듯하게

꾸려나가기도 하는데요.


이들을 더 힘들게 하는 건

수입뿐 아니라

재능기부를 명목으로 한

*열정페이 노동 요구입니다.

*열정 페이 :

열정을 빌미로 한 저임금 노동을 뜻함. 무급 또는 최저시급에도 미치지 못하는 아주 적은 월급을 주면서 청년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행태를 비꼬는 신조어.


출처: gettyimagesbank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레스토랑 운영자가

거리 공연자들을 상대로

무료 연주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습니다.


레스토랑 운영자는

자신의 SNS에

"크리스마스 시즌

레스토랑 야외 마당에서

연주를 해줄 

공연자를 찾는다"는

공지를 올렸는데요.

출처: gettyimagesbank

황당한 점은

"페이도 없고 

장비도 없지만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분위기를

조성해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는 것입니다.


레스토랑 운영자는

누리꾼들에게 

열정 페이라는

 비판을 받자

반성하고 있다는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지만

문화예술인들에게

무보수 노동 

즉 열정페이를 요구하는

업계의 관행은 

하루 이틀일이 아닙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름을 알릴 기회를 준다거나

혹은 공연할 장소를

제공해준다는 명목으로

합당하지 않은 보수를

제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정의 상품권·

한 끼 식사 등으로

보수를 대체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무보수 공연을

요구하기까지 합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특히 이제 막 

업계에 진출한

사회 초년생들은 더 빈번히

이런 요구를 받게 됩니다.


작곡 전공생 

최모씨(24)는

"곡 하나만 

써달라는 요구를

받은 적이 있다"라며


"한 곡을 만드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지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미술 계통을 전공한

그래픽 디자이너들은

주변 지인으로부터

각종 행사의 포스터를

무료로 제작해 달라

부탁을 받기도 합니다.


업계의 기본적인

보수 단가를 

알아보지 않고

작업을 부탁하거나


단가를 알지만 

사회 초년생이란

이유로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지 않는 것입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오늘도 어딘가에서는

젊은 예술인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열정페이 요구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는 게 당연시돼는

풍조가 만들어져야 하지

않을까요?


관련기사: "공짜로 와서 공연" 요구에 멍들어가는 문화예술인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