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게 첫눈이 아닐 수도 있다고?
22일은 절기상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입니다.
매해 첫눈이 내릴 무렵
첫눈의 기준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데요.
올해는 많은 이들이
지난 20일 내린 눈을
첫눈이라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기상청에 따르면
첫눈이 내린 날은
20일이 아닌
17일이었는데요.
무엇이 진실일까요?
기상청은 각 지역에 위치한
기상관측소에서 관측된 값을
공식적인 첫눈으로
기록합니다.
다시 말해 기상관측자가
육안으로 확인하는 첫눈이
'진짜' 첫눈이라는 것이죠.
서울을 예로 들면
종로구 송월동에 있는
서울기상관측소 직원이
육안으로 대기에 있는
눈송이를 확인해야
그 눈이 공식적인 첫눈이
되는 것입니다.
서울에 나타나는
기상현상의 관측 기준이
송월동 관측소기 때문이죠.
진눈깨비일지라도,
눈이 지면에
쌓이지 않고
짧은 시간 내리고 그쳐도
첫눈으로 간주합니다.
이런 기준에 따라
첫눈이 내린 날짜를
혼동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하는데요.
기상청은 올해
서울 첫눈이
지난 17일 오후 5시 40분쯤
왔다고 기록됐습니다.
하지만 진눈깨비가
아주 잠깐 날린 정도라
첫눈을 본 이들이
많지 않았죠.
첫눈을 아깝게 놓친 이들은
저마다의 기준을 언급하며
첫눈에 관한 생각을
밝혔는데요.
누리꾼들은
온라인상에서
'뭉칠 수 있을 만큼
많이 쌓일 때',
'보고 싶은 사람이
떠오를 때',
'눈이 온다는
메시지를 받을 때',
'TV에서 첫눈 관련
뉴스가 나올 때'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놨습니다.
추운 겨울.
첫눈이라는 존재는
왠지 모르게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뛰고
설레이는 것 같은데요.
첫눈을 인정하는
여러분만의 기준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