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충제 꼭 먹어야 할까, 안 먹어도 괜찮을까
매년 봄·가을이면
엄마와의
실랑이가 시작됩니다.
구충제
먹어야 한다는 엄마
VS
안 먹어도
건강하다는 나
과연 누구의 주장이
옳은 걸까요?
(이제 그만 싸우고 싶어요.
결론을 내주세요.)
현재는 지원하지 않는 기능입니다.
매경닷컴이
기생충학계 세계적 권위자
채종일 박사
(서울대 명예교수·66)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궁금증 해결에 나섰습니다.
거주하는 국가가
어디냐에 따라
구충제 섭취를
꼭 해야하는가,
안해도 괜찮은가가
달라집니다.
기생충이 많이 있는
나라라면 구충제를
꼭 챙겨 먹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기생충 감염률이 2~3%에
그치기 때문에 구충제를
'필수'적으로 챙겨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요즘에도
기생충에 감염되는
2~3%의 국민들은
민물 생선을 날로 섭취하거나
바다 생선의 내장을 먹다
디스토마라 불리는 기생충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국산 김치도
기생충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봄·가을마다
구충제를 먹어야 한다는
인식이 생긴 걸까요?
과거 60~70년대 우리나라는
'기생충 왕국'이라 할 정도로
많은 국민이
기생충에 감염됐습니다.
당시에는 채소 재배 시
인분 비료를 썼기 때문에
토양 매개성 기생충에
감염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이후 화학비료를 사용하며
기생충에 감염되는
확률이 낮아진 겁니다.
회충, 편충 등
장내 기생충은
약국에서 파는 구충제로
없앨 수 있습니다.
다만
민물 생선을 먹었을 때
생기는 흡충류 기생충은
병원에 가서
꼭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올바른 구충약 복용으로
기생충과 이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