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새 주인되려면 거쳐야 할 절차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토리예요.
저는 원래 목줄에 묶인 채
더러운 폐가에서
썩은 밥을 먹으며
살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새로운 주인님이 저를
입양하겠다고 약속해주셨죠.
저의 새 집은 청와대랍니다!
경기도 한 폐가에서 발견된
유기견 토리.
발견 당시 토리는
눈과 입 주위가
온통 털로 덮인 채
60cm의 짧은 목줄에
묶여 있었습니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되면
토리를 입양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지난달 문 대통령은
토리를 새 가족으로 입양하며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세계 최초로 유기견 출신
'퍼스트 도그'가 탄생할 만큼
유기동물을 향한 인식도
점차 변해가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유기동물의 새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할까요?
◆ 유기동물 정보 확인
가장 먼저
입양 받을 수 있는
유기동물보호센터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보호 중인 동물의 정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반려인의 거주 환경이나
생활 방식, 직업 등 조건에 따라
입양할 수 있는 유기동물의 종도
달라지기 때문인데요.
가령 아파트에 거주하는
반려인은 거주 환경 특성상
대형견을 분양하기 어렵겠죠.
따라서 입양하고자 하는
유기동물의 정보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 신청서 작성·입양 심사
다음 단계는 바로
입양 신청서 작성인데요.
신청서는 보호소의 정책에 따라
온라인 작성 또는
방문 작성으로 나눠집니다.
신청서를 제출한 후에는
보호소에서 진행되는
개별 면담을 통해
입양 여부가 결정됩니다.
심사는 유기동물이
다시 버려지는 일이 없도록
엄격하게 이뤄집니다.
심사 기준은 보호소마다
차이가 있지만
반려동물을 키우기에
적합하지 않은 입양자는
대상에서 제외하기도 합니다.
◆ 반려동물 등록
새 가족을 맞이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해야할 일은
동물 등록입니다.
2014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는
반려동물 소유주의
책임을 강화하고
잃어버린 동물을 쉽게 찾도록
'반려동물 등록제'를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는데요.
해당 제도에 따라
심사에 통과하고
입양이 확정되면
3개월 이상 된 강아지는
지정된 동물등록업체에서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여러가지 등록 방법 중
체내에 마이크로칩을
주사하는 방법이나
강아지 목에 칩이 내장된
목걸이를 거는 것이
주로 사용되는데요.
모든 과정을 마치고 나면
입양 된 유기동물은
반려인과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유기동물 입양.
준비해야 할 게 많지만
가장 중요한 건
반려인으로서의
마음가짐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