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 조기 졸업한 영재, 순식간에 살인미수범으로..
연세대 사제 폭발물 폭발사건
피의자 김 모씨(25).
현재 해당 대학 기계공학과
대학원생인 그는
수도권 과학고등학교를
조기 졸업하고
국제과학올림피아드까지 나갔던
영재로 밝혀졌습니다.
엘리트가 순식간에
살인미수범이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인들이 말하는 김씨
주변인들은 김씨를
'조용하고 내성적인 사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씨 하숙집 주변에 사는 지인은
"평상시 한번도 화를 내거나
고성을 내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하숙방에 친구를 불러들이는
행동 등도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김씨의 대학원 동료인 A씨는
"평상시에 김 교수가 김씨에게만
특별히 일을 많이 시키거나
부당한 대우를 한 것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설명했죠.
학우나 동료 간 '왕따' 등
교우 관계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행 동기는 무엇?
그렇다면 피의자 김씨와
피해자 김 교수 사이에
무슨 문제가 있었길래
테러를 계획한 것일까요?
현재까지 경찰수사에 따르면
김씨는 평소 연구 지도 과정에서
의견 충돌이 있을 때
심하게 질책하던 김 교수에 대한
반감이 있었습니다.
논문 작성과 관련해
크게 꾸중을 들은 그는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구 과정과 결과를 놓고
김씨와 김 교수 간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범행 준비 과정 보니…
김씨는 약 두 달 전 발생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폭탄테러에 착안해
범행을 결심했습니다.
그후 5월 말부터
사제 폭발물을
만들기 시작했죠.
평소 공학 지식을 바탕으로
인터넷 등을 참고하지 않고
'못폭탄'을 직접 만들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약 보름동안 제조를 준비한 뒤
사건 발생 사흘 전인
지난 10일 하숙집에서
점화 실험을 거쳐 완성했습니다.
범행을 결심하고
직접 제조하기까지
두 달 이상 걸렸다는 점에서
앙심은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범행 후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사건 당일 알리바이까지 만드는 등
치밀하게 준비했습니다.
이번 못폭탄 사건으로
대한민국이 더 이상
테러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