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아들·딸이 가족경호 거부한 이유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
문재인 대통령의 자녀인
준용 씨와 다혜 씨가
대통령경호실 경호를
받지 않는 이유입니다.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서는
대통령뿐만 아니라 가족도
경호실의 경호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범하게 살고 싶은
준용 씨와 다혜 씨는
경호실의 경호를 사양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미디어아티스트인 준용 씨는
예술가다운 자유로운 기질 때문인지
경호를 받는 것에 대해
무척 부정적이라고 합니다.
청와대 인근 금호미술관에서
지난달 중순부터 열리고 있는
인터랙티브 아트(interactive art) 기획전에
작가 8명 중 한 명으로 참여했고
언론과 인터뷰도 여러 번 했습니다.
보통 대통령의 자녀라고 하면
임기 내내 은둔 생활을 하곤 했지만
준용 씨는 예술가답게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다혜 씨는 주부인데
평범하고 조용한 삶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준용 씨와 다혜 씨가
역대 대통령 자녀들과는 달리
독립적인 삶을 추구하는 데는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아버지의 영향이 큰 것 같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얘기합니다.
취임 이후 탈권위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문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열린 경호'를 주문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청와대로 복귀하던 중
차에서 내려 시민들과
격의 없이 어울렸습니다.
시민들로부터 사인 공세와
끊임없는 셀카 촬영 요청에도
문 대통령은 반갑게 웃으며
촬영에 응했죠.
지난 달 하루 휴가를 내고
부산 영도에 거주하는 모친을
방문할 당시에도 문 대통령은
경호 차량 없이 버스 한 대로
청와대 관계자와 함께 이동하는
파격 행보를 보였습니다.
버스가 이동할 때
부산 시내 도로의 교통 신호를
조작하지도 않았습니다.
통상적으로 대통령이
외부 일정을 소화할 때는
방탄 소재의 전용 차량을 이용하며
대통령 차량 주변을 에워싼
청와대 경호실 소속 차량과
경찰 차량이 주변 통신을 차단합니다.
신속히 이동하기 위해
교통 신호를 조작하기도 하죠.
하지만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자는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이 같은 경호는 행해지지 않았습니다.
권위를 벗어던지고
시민들과 어울리는 문 대톨령과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은
문 대통령 가족의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