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인 줄 알았던 '댓글 알바'의 실상
"재택 근무하면서 고수익 올리는 방법"
이런 글 많이 보셨죠?
최근 유명 입시 학원과 강사들이
홍보를 위해 '댓글 알바'를 썼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수백억대 소송이
잇달아 일어나는 가운데
댓글 알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른 부업보다
시공간적 제약이 적고
일도 편한 '꿀 알바'라는
인식 때문이죠.
하지만
구직·아르바이트 온라인 사이트 등을 통해
'댓글 알바' 일자리를 구해본 결과
일반인이 정상적인 일감을 얻기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통장과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가하면
사실상 다단계 업체에 가까운 곳이
90여만원의 고비용 유료회원 가입을
유도하며 접근하기도 했습니다.
글을 올려 홍보하는 곳은
성형외과나뷰티 관련 업종이
제일 많지만
쇼핑몰, 렌트카, 보험 업체까지
다양했습니다.
광고주 요청에 따라
주요 키워드나 사진을 포함시키고
글자 수 등 기준에 맞춰
글을 작성하면 됩니다.
특정 사이트 회원 가입하기,
페이스북 게시글
'좋아요' 누르기 등도
댓글 알바의 주요 역할입니다.
글을 올리고 업체 확인 후
승인을 얻으면
댓글은 건당 100~500원,
홍보글은 2500원 정도의 보상을
가상화폐로 해줍니다.
가상화폐가 일정 금액 이상 쌓이면
계좌로 입금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업체가 제시한 기준에 따라
홍보글을 작성해도
방문자 수가 적거나
노출효과가 없다는 이유로
보상이 지급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더 황당했던 점은
해당 업체가 댓글 작성 이외에
"친구·친지 등 유료회원을
소개하면 회비의 80%를 지급한다"며
회원 유치 업무를 제안한 것입니다.
사실상 '다단계 판매'인 셈이죠.
진짜 돈을 지급하는
댓글 알바를 구하더라도
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에서 금지하고 있는'기만적인 표시·광고'에 해당돼 처벌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