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학사 땄는데 전문대생이라 차별 받아요"
조회수 2017. 2. 28. 07:30 수정
매경인사이드 - 1분간 주목하면 경제가 보인다.
요즘 입사지원서를
작성할 때마다
숨이 턱 막혀요.
지방 전문대 출신인 저는
학교에 개설된
학사학위 전공 심화 과정을 이수했는데요.
입사지원서에는
저처럼 학사학위를 딴
전문대생 출신자를 위한 입력란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력을 하향 기재하지 않는 한
입사 지원조차 할 수 없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너무 억울하고 속상합니다.
전문대학이 개설한
'학사학위 전공 심화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이
홍보의 부족과 기업들의 무관심 속에
취업 시장에서 불이익을 당하고 있습니다.
"하... 너무 힘드네요... ㅠㅠ"
1~2년간 학교를 더 다니며
현장 중심 실무 심화교육을 받고
정식 학사학위를 취득했음에도
학력사항 기재란에
전문대학 학사학위 표기 기능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구인·구직 사이트에서도 전문대졸자가 지원은 할 수 있지만 전공심화과정이 별도로 표기돼 있지 않다.
전공심화과정은 실무능력을 갖춘
전문직업인 배출을 위해
2008년 도입됐습니다.
한 해 1만여 명이 등록하고,
9000명 가까운 학생들이 졸업할 정도로
전문대생들에겐 널리 알려진 제도입니다.
지금까지 누적 졸업생만도
4만여 명에 달합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측이
약 3000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이들의 학사학위 반영이
가능하게 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실제로 개선된 사례는 드뭅니다.
한 기업체 측은
이런 과정이 있는지도
몰랐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기업들이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쉽게 해결될 문제일 텐데 말이죠.
'전문대'라는 꼬리표 때문에
학사학위를 따고도 불이익을 받는
청년들의 설움이
더는 없어야 할 것입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