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티켓팅 도전해봐도 '그들'을 이길 수 없다
티켓팅 실패의 쓴 맛을
경험해보신 분들 많으시죠?
취소표가 풀리는 새벽 시간을 노려
예매를 해보지만 정상적인 이용자들은
'취켓팅(취소표 티켓팅)'조차도 힘든데요.
바로 매크로 이용자들 때문입니다.
자동으로 광속에 가깝게 정보를
입력해주는 '매크로 프로그램'.
이를 사용하여 웃돈벌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영국 인기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내한 공연 티켓은
1분도 지나지 않아 동이 났고,
이후 티켓 시장에서 정가 4만 4000원짜리
표가 40~50만원에 거래됐었죠.
매크로 프로그램은 인터넷 검색 포털에서
'티켓 매크로'를 검색하면
누구나 쉽게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다수의 블로그나 유튜브 등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티켓을
예매하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죠.
누구든 쉽게 사용할 수 있기에
명절 기차표 예약, 대학교 수강신청에서도
신청 접수와 동시에 티켓이 매진되고
강의신청이 마감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국회 입법조사처에서는
'인터넷 매크로 프로그램의 문제점과
규제 개선 방안'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처벌 조항은 있지만 실질적인 적용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을 제재할 수 있는 조항 신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매크로가
공정 경쟁을 침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를 이용한 온라인 티켓 구매를
금지해 처벌하고 있습니다.
불법 프로그램을 이용해
얻은 티켓을 재판매하는
경우에도 행정 벌금과 함께
판매 수익금을 몰수하고 있습니다.
매크로 사용은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고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편법적 행위입니다.
이에 매크로 사용을 처벌할 수 있는
관련법 정비가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