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비디오 대여점에서 거인 사냥꾼이 되다
Q.
봉준호 감독 신작 '옥자'를
자체 제작한 회사가 그 넷플릭스인가요?
A.
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유명한 그 넷플릭스 맞습니다!
'넷플릭스'는
인터넷(NET)과 영화(flicks)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이름에서부터 벌써 기업의
정체성이 드러나지 않나요?
하지만 넷플릭스가 처음부터
스트리밍 서비스를 했던 것은 아닙니다.
창업자인 '리드 헤이스팅스'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안정된 생활보다는 모험을 즐겼습니다.
그런 그가 만든 넷플릭스는 처음엔
영화 DVD 대여점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없던 서비스로
인지도를 높이며 성장세를 이어갔고
2007년 동영상 스트리밍 사업을
시작하며 승승장구했죠.
지금은 190여 개 국가에서
93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부상했습니다.
그의 비즈니스에서 가장 큰 문제는
도전하는 분야마다 강자들이
버티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비디오 대여 사업을 시작했을 때
미국에는 4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블록버스터'라는 거인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었죠.
하지만 그는 인터넷과 모바일 시대에
적합한 마케팅을 적기에 도입하며
2010년 블록버스터를 쓰러뜨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는 더 큰 거인 사냥에
나섰습니다.
바로 워너브라더스 등 엔터테인먼트 제작
기업과 맞짱을 뜨겠다는 것입니다.
2013년 개봉한 넷플릭스 독점 미드
'하우스 오브 카드'는
공전의 히트를 치기도 했죠!
넷플릭스는 지난해 콘텐츠 제작에
50억 달러를 사용했고
올해도 60억 달러를 투자할 만큼
이미 제작업계의 큰손이 됐습니다.
공룡들과 너무 섣불리 대적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20대에 감행했던
모험으로 답을 대신합니다.
"주머니에 달랑 10달러만 넣고
아프리카를 횡단하기도 했는데
무엇인들 못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