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역사학자가 예측한 미래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역사학자'로 평가받는
유발 하라리교수가
지난해 출간한 '호모 데우스'
(Homo Deus·신이 된 인간)는
영미권에서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가 예측한 미래 세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그가 매일경제에
보내온 편지를 소개하겠습니다.
무너지는 인간의 권위
아마존은 이미
내가 과거에 좋아한 책과
비슷한 취향의 책을 가진 이들이
산 책을 다 알고 있습니다.
나아가
어느 문장이 심박수에 영향을 주는 지,
어느 부분이 당신을 웃고 울리는 지
읽어낼 수도 있습니다.
충분한 데이터와 컴퓨팅 성능이
뒷받침된다면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알고리즘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권위는 나에게서
알고리즘으로 옮겨갑니다.
궁극적으로 사람들은 결혼 같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조차도
알고리즘에 의지할 지 모릅니다.
글로벌 IT 기업의 규제 필요성
21세기에 데이터는 권력의 핵심이 됩니다.
그러므로 민간 기업이 데이터를
독점해서는 안 되는 것이죠.
생체 인식 데이터를 통해
우리는 인류를 해킹하고
신체·정신을 조작하고
심지어 만들 수도 있습니다.
창조와 파괴라는 신성한 권한을
갖는 이 귀중한 데이터를
구글이나 바이두가 소유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입장입니다.
변화하는 의학 분야
수십 년 후 우리는 스마트폰을 통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병원을 만들 필요도 수백만 명의
의사를 교육시킬 필요도 없게 되죠.
또 의학은
병을 고치는 것뿐만 아니라
점진적인 건강 증진을 목표로 하는
개념적 혁명을 겪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부자와 빈자 사이에
새로운 큰 격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건강 업그레이드'가
부유한 소수만을 위한 것이 될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죠.
하라리는 빅데이터 알고리즘이
인간의 모든 것을 알고 예측한다면
인류가 '빅데이터'라는 새로운 종교에
종속될 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어쩌면 머지않은 미래에
구글을 신(神)으로 섬기는 세상과
마주하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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