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신설 방법..등록제냐 허가제냐

조회수 2016. 12. 12. 16: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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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인사이드-1분간 주목하면 경제가 보인다.

시내 면세점 특혜 논란이 불거지면서

면세점 신설 방법을 현행 허가제 대신

등록제(신고제)로 바꾸자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5년마다 정부 눈치를 살피느니,

일정 요건만 갖추면 자유롭게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등록제를 도입한 나라가

거의 없고, 세금감면의 특성상

허가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출처: MBN
"5년마다 맨날 눈치봐야돼…?"

면세점 선정 정책, 어떻게 바뀌어왔나


정부의 시내 면세점 정책은

자주 바뀌었습니다.


처음에는 허가제였지만 아시안게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등록제로 바꾸고

10년 단위로 자동 갱신되도록 했습니다.

1985년 6개에 불과했던 시내 면세점은

1989년에는 33개로 급증했습니다.


그러나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둔화되자

경쟁이 과열되기 시작했고,

면세점 폐업이 속출하면서

1995년엔 10개의 시내 면세점만 남게 됐습니다.

출처: https://www.olympic.org/seoul-1988
'이 때만 해도 좋았는데…'

구조조정을 겪었던 면세점 업계는

2000년대 후반 들어 외국인 관광객의

급증으로 제2의 호황기를 맞게 됩니다.


정부는 2013년 관세법을 개정해 

면세점 특허 기간을 5년마다

재입찰 방식으로 변경했습니다.

출처: giphy
"시장이 이렇게 호황인데, 정부 정책 따위야 뭐~"

그런데 지난해 말, 정부가

기존 업체의 특허권을 쉽게

뺏지 못할 것이라던 업계의

낙관론이 무너졌습니다.


20년 이상 운영해온 면세점이 사라지자

사업의 안정성이 크게 불안해졌습니다.


5년 뒤 특허권을 뺏길지도 모른다는

투자가 위축되고 로비에 신경을

더 쓰게 될 것이라는 주장도 대두됐습니다.


결국 면세점 신설 방법을 등록제로

바꾸자는 주장까지 제기된 상황입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면세점 경쟁력보다 로비가 중요하겠구만."

특혜 논란 해소 vs 시장 과열, 혼탁


등록제 전환을 주장하는 근거는 크게 두 가지 입니다.
특혜 논란 해소와 시장경쟁의 활성화입니다.

지난해 1·2차 신규 면세점 발표 당시
사전 정보 유출, 투자 위축 등의 논란이 있었고
3차 면세점 발표 당시에는 
특혜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럴 바에 차라리 진입장벽을 낮추고
모두가 공정하게 경쟁하자는 것입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이럴 바에 다 오픈해버려, 그게 공정하지 않아?"
허가제를 신고제로 개방해 면세 시장의 진입장벽을 철폐해야 면세점 간 경쟁이 촉진되고 우수 업체들이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을 것.

-현대백화점 관계자

허가제 유지 주장 측은 시장 과열과

혼탁을 우려합니다.


주로 정부와 지난해 어렵게

특허권을 따낸 쪽의 입장입니다.


관세청은 등록제가 도입되면

자본력과 마케팅 등에서 유리한

대기업을 중심으로 독과점이

형성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또한 면세 업체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 세관의 관리가 어려워져

밀수, 탈세, 대리구매 등의

불법행위를 단속하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출처: giphy
"너무 많아~!!!"

그러나 등록제로 전환하더라도 경쟁이 그리

과열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1990년대 면세점이 급증했다

줄줄이 폐업한 사례에 대한

학습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출처: giphy
"다신 그렇게 막 만들지 않아요~!"

전문가들은 타협안으로 허가제는
유지하되 단점을 보완하자고 주장합니다.


면세점이 각종 과세를 면제해주는 만큼

정부의 감독을 받는 허가제가 바람직하지만


사업 안정성을 위해 특허권 기간을

기존 5년에서 다시 10년으로 늘리고,

심사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자는 입장입니다.


또한 시장 수요를 판단하는

객관적인 기준을 확립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전처럼 오래 하게 해줄게~"

해외에서는 어떻게 하고있나?


시내 면세점은 면세품 관리 감독이 어려워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제도는 아닙니다.

단, 아시아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유커 관광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싱가포르, 홍콩 등은 시내 면세점 도입에
적극적이고, 일본도 뛰어들었습니다.
출처: 롯데면세점 홈페이지
도쿄 한복판에도 면세점이 생겼다.

출처: 매경 DB

결국, 특혜 논란 대 세금 및 밀수에 관한

국가의 관리감독의 필요성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


결국 앞으로의 유커나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수요 예측의 정확도와

정부의 관리감독, 입찰 과정의

신뢰 회복여부가 향후 면세점 정책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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