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190만의 평화시위

조회수 2016. 11. 28. 17: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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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인사이드-1분간 주목하면 경제가 보인다.

지난 26일. 눈비와 추위가 닥쳤지만

광화문 광장은 수많은 인파로 가득찼습니다.

밤 8시가 되자 사회자의 요청에 따라

광화문 주변의 카페와 식당,

그리고 수많은 촛불들이 꺼졌습니다.


이후 다시 불이 밝혀지며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내용의

노래가 떼창으로 울려 퍼졌습니다.

출처: MBN 영상 캡처

추위를 뚫고 모여든 국민이

청와대에 전하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내려오라"


이날 광화문에 150만명(주최측 추산),

전국적으로 190만명에 달하는

헌정사상 최대 인파가 모여들었지만

큰 충돌이나 사고 하나 없었습니다.

출처: 매경DB
평화로웠지만 그 어느 때보다 준엄했던 시민들의 목소리.

촛불에 성이 안 찬 일부 시민들은

횃불을 들기도 했지만

안전성이 우려되어 금방 꺼졌습니다.


폴리스라인 앞에서 실랑이도 있었습니다.

한 남성이 경찰에 시비를 걸고

헬멧까지 빼앗으려 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평화시위 합시다. 폭력시위 안 됩니다."

라고 외쳤고, 이 남성은 줄행랑을 쳤습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폭력은 안돼!"

이날 집회에는 중·고등학생, 대학생에 이어

서울대 교수들도 나섰습니다.


100명 규모의 서울대 교수들은

1960년 4·19혁명 이후 처음으로

집단으로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출처: 매경 DB
최순실과 연루된 교수들이 다신 학교로 돌아오지 못하게 해야하며, 방학을 반납하고 광장을 지키겠다.

-최갑수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출처: 매경 DB
"교수이기 전에 한 명의 시민으로 힘을 보태기 위해 나왔다"
서이종 서울대 교수가 두 아들과 촛불을 들고 서 있다.

하루종일 눈비가 몰아치던 날씨에서도

민심이 흔들리지 않은 데에는

시민들의 나눔의 온기도 한 몫 했습니다.

출처: 매경 DB
눈과 비도 그들을 막을 수는 없었다.

청와대로 향하는 길에 있는 한 카페는

시민들의 쉼터로 변신했습니다.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하셨다"

매니저 이 모씨는 시민들을 위해

따뜻한 물과 핫팩을 준비했습니다.

출처: 매경 DB

한 식당에서는 집회 참가자에게

무료로 칼국수를 제공하기도 했고,

꼬마들을 위해 350여 개의 털모자를

나눠준 시민도 있었습니다.

출처: 매경 DB

190만의 인파가 집회에 나서면서

'3.5%의 법칙'도 화제가 됐습니다.


에리카 체노워스 교수의 주장으로

역사적으로 한 나라 전체 인구의 3.5%이상이

시위에 참여하면 정권이 무너졌다는 것입니다.

출처: 매경 DB

외신들도 이날 촛불집회에 주목하면서

한국 시민들이 시위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호평했습니다.

눈이 내리는 날씨에도 시민이 모여 정권을 비판했지만, 축제에 가까운 모습으로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뉴욕타임즈

출처: The New York Times

출처: 매경 DB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자신의 생계와 안위를 잠시 접어두고,

나라를 걱정하며 모인 190만의 촛불들.

평화와 희망으로 가득찬 촛불들이

어둠을 밝히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에 아직은 희망이

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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