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해진 살림살이..장롱 속 금붙이 내다 판다

조회수 2016. 11. 4. 15: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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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인사이드-1분간 주목하면 경제가 보인다.

'장롱 속' 금반지·금팔찌가

중고거래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가 깊은 침체에 빠지면서

가계가 보유하고 있던

금붙이를 내다 파는 것입니다.


특히 조선·해운 등 구조조정이

많았던 경북·경남 지역에서

금 중고 매물이 눈에 띄게

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출처: giphy
"야 일단 예물이라도 팔아봐!"

국내 최대 중고거래 게시판에서

최근 10개월간 금반지 등록

건수는 810건으로,

지난해보다 47%나 늘었습니다.


금팔찌는 1060건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2배가 늘었고,

목걸이는 1250건으로

지난해보다 74% 급증했습니다.

출처: 매경 DB

순금 제품의 매물이 늘어난
표면적 원인은 금값 상승입니다.


금 1그램 당 소매가는

5.6만원~5.7만원대 였지만

올해는 6.1만원 안팎까지 올랐습니다.


국제 금 시세가 일제히 상승했던

올 7~8월에는 6.8만원대까지

값이 뛰기도 했습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그러나 중고시장 관계자들은
경기 부진과의 연관성도 크다는 의견입니다.


돌반지나 금팔찌 등은 특별한 계기 없이는

좀처럼 시장에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들 금 제품이 중고 거래로 나오는 것은

살림살이가 팍팍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출처: giphy
"먹고 살기 힘들다 정말…"

금 제품의 중고 매물 건수를

지역별로 비교해보면 경북·경남 지역이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습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17%대에 불과했지만,

조선·해운 등 구조조정이 본격화한

올 하반기 이후 비중이 급증했습니다.

출처: 매경 DB
영남지역의 매물 증가가 뚜렷하다

'장롱 속 금'이 매물로 나오는 것은

오프라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금리가 낮아지면서 투자용 금의

수요가 늘어나는 한편

경제 상황 악화로 금을 내다 파는

'생계형' 판매 또한 증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투자용 금은 수요가 늘고 경기악화로 인한 생계형 금은 매물이 늘어나 금 시장이 양분되는 상황이다.

-한국금협회장

출처: gettyimagesbank
"일단 살고 보자… 장롱 좀 뒤져봐"

금반지와 금팔찌 등의 귀금속은

가계가 미래 불안을 대비하기

위해 보유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럼에도, 이처럼 금 매물이 증가하는 것은

가계가 불안한 상태로 접어든

'신호'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출처: South park
"위험할 때 대비해서라도 가지고 있어야지…"

결혼이나 돌잔치 등과 관련된

금붙이들을 팔아야 할 정도로

가계가 어려워진 상황.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지난 1997년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이 아닐까 우려됩니다.

조선·해운 등 구조조정의 여파가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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