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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이 '오빠'들 입장권을 깎아주는 이유

조회수 2016. 11. 4.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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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인사이드 - 1분간 주목하면 경제가 보인다

"○○ 알면 아재, 모르면 오빠"


"노래 '거짓말'을 부른 가수가 'GOD'라고 하면

'아재'이고, '빅뱅'이면 '오빠"

온라인에서 화제인

'아재와 오빠 구별하는 법' 아시나요?

많은 사람들이 재미로 구별해보곤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구분 짓는 것들이

기업들에게는 중요한 데이터가 될 수 있습니다.

"웃으면 아재인거니?"

'아재'들은 경제적 여유가 있는 중년층으로,

물건이 마음에 든다면

가격은 크게 문제 삼지 않습니다.


'오빠'들은 대부분 지갑이 얇습니다.

물건이 마음에 들어도

가격이 비싸면 구매를 주저합니다. 

"이걸 내, 말어?"

기업들로서는 '아재'들에게 물건을

많이 파는 것이 이익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오빠' 구매층을

포기하기에는 아쉽습니다.


따라서 '아재'와 '오빠'를 구분하고

서로 다른 전략을 시행해서

매출과 이익을 증대시키려고 합니다. 


놀이공원을 한번 살펴볼까요?

일반인과 대학생을 구분해

입장료에 차이를 두고 있습니다.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아재들은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어느 정도의 지출을 감수하지만

대학생들은 비싼 입장료가 부담입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따라서 놀이공원 경영진은

높은 요금을 지불할 수 있는 아재들에게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입장료를 받고,


가격에 민감한 오빠들에게는

할인혜택을 제시합니다. 

출처: 롯데월드(위) 에버랜드(아래) 홈페이지
대학생 할인을 내세운 놀이공원들

이렇게 동일한 재화나 서비스를

소비자에 따라 다른 가격에 판매하는

행위를 '가격차별'이라고 합니다.


가격차별은 경쟁이 치열한 시장보다는

독점시장이나 과점시장에서 나타납니다.


가격 결정력이 있는 공급자는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와

그렇지 않은 소비자를 구분해

가격차별 정책을 시행하는 것입니다.

이런 가격차별은 놀이공원 외에도

실생활에 많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조조할인처럼 시간대별로 다른 영화관 가격,

비행기 좌석 등급별 다른 가격처럼요.


부정적인 단어 아닌가요?

'차별'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있지만

'인종차별', '지역차별'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소비자들의 이익을 약탈하는

부정적인 행위로만 받아들인다면

오해입니다.

가격차별 정책으로 기업 이익도 증가하지만

거래가 증가함에 따라 소비 전체의 편익도 늘고,

사회 전반적인 후생수준도 증가합니다.

출처: gettyimagesbank

물론 특정 소비자에게
과도한 가격을 부과한다거나
차별이 지나치다면
문제가 생길 것입니다.
"……"
그러므로 기업은 단기적인 이익만 생각하지 말고
합리적이고 공정한 가격을
설정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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