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수 고지방' 다이어트, 정말 혁신적인걸까?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은
자신과의 전쟁을 벌이곤 합니다.
다이어트에 운동이 좋다는 걸 알지만,
어떻게든 더 쉬운 방법을 찾으려고 합니다.
얼마 전 한 다큐멘터리에서 소개된
'저탄수화물 고지방식' 다이어트는
다이어트의 전장에 큰 이슈를 몰고 왔습니다.
이 식단은 지방 70%를 섭취하는 대신
탄수화물은 10%로 제한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다이어트 기간에
버터를 두르고 구운 고기에 치즈를 올려 먹어도
살이 빠진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이어트의 가장 큰 적,
'먹는 즐거움'을 해결해준 이 식단은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의견은 달랐습니다.
대한내분비학회를 비롯한 5개 의학 전문학회는
10월 26일 공동성명서를 내어 견해를 밝혔습니다.
"탄수화물과 지방 둘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것처럼 몰아가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수 있는
비정상적인 식단"
일부 '쇼닥터'의 말에 넘어가지 말라며
반론을 제기한 5대 학회.
누구의 말이 옳은 걸까요?
지방과 탄수화물 중 어떤 것을
적게 먹어야 도움이 되는가 하는 것은
오랜 논쟁거리였습니다.
그러나 1950년대부터 계속된 수많은 논쟁과
연구 결과로, 현재는
'저지방식'이 권장되는 상황입니다.
"지방은 열량이 높으므로 조금만 더 많이 섭취해도
비만을 유발할 가능성이 커진다"
"고지방 식사를 하다 보면
커피나 탄산음료 같은 단순당을 찾게 되고,
양질의 탄수화물이 부족한 악순환에 빠진다"
김대중 대한비만학회 정책이사
또한 고단백질 식단인 ‘황제다이어트'나
일일 1식, 간헐적 단식과 같은 다이어트 방법 또한
일시적인 방법일 뿐이라고 합니다.
"이런 다이어트 방법들은 환자에게
권할 방법이 아닌데도 일반화 돼있고,
의학적으로 검증된 것처럼 잘못 알려졌다.“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교수
해당 다이어트 방법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효과가 없는 것이 많다고 합니다.
또한 혹여 체중 감량을 도울지라도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이 더욱 크다고 합니다.
건강한 식단을 위한 3가지 실천사항,
무엇일까요?
- 탄수화물이나 지방 섭취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면 이를 각각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한다.
- 몸에 좋지 않은 포화지방과 단순 당의 섭취를 줄이고 밭곡식류와 같이 영양성분이 풍부한 탄수화물을 챙겨 먹는다.
- 심장이나 콩팥이 나쁜 환자, 심한 당뇨병 환자는 한 가지 영양소에 편중된 식사법을 함부로 따라 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