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만 바라봤는데..유커 줄어들면 어쩌죠?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유커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이들은 요즘 몇 안되는
우리나라 경제의 호재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최근 중국의 각 지방정부들이
여행사에게 단체여행객 축소를 지시했습니다.
불합리한 저가(低價) 여행상품을
단속하겠다는 이유입니다.
구체적으로는
△ 한국과 태국 저가 여행상품 금지,
△ 하루 1회 쇼핑 제한,
△ 작년 수준으로 관광객 수 유지
등의 사항이 담겨있습니다.
그러나 표면적인 이유와는 다르게
한편으로는 주한미군 사드 배치
보복의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중국이 여행상품 규제에 나선 것은
그 동안 소비자 민원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주도 3박4일 여행의 경우
항공권과 호텔을 모두
1999위안(약 34만원)에 팔았고,
손해를 보는 부분은 쇼핑
수수료로 채우는 것이 관행이었습니다.
단속기간인 다음달부터 내년 4월까지
중국인 여행객 감소로 인해
면세점과 호텔업계의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난해 주요 면세점의 중국인 매출액
비중은 평균 70% 정도로 절대적입니다.
SK워커힐 면세점의 중국인 매출 비중은
78%에 달했고,
업계 1위 롯데 면세점의 매출 비중도
중국인 관광객이 62%를 차지했습니다.
-면세점 관계자
만약 면세점 매출액이 20% 줄어든다면,
롯데면세점은 6000억원,
신라면세점은 3200억원의
매출 급감이 예상됩니다.
(다만, 중국인 관광객중 약 40%
정도만 단체 관광객이므로,
실제 타격은 더 작을 수도 있습니다.)
여타 관광산업들도 울상입니다.
화장품 업계의 경우, 매출액의 상당수가
면세점에서 오기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
직접적 매출 축소가 예상됩니다.
호텔 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체여행객을 주로 받는
명동 인근의 중견호텔들은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2012년 중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 당시, 일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30% 급감했습니다.
이로 인해 일본 업계의 매출 감소는
1년 가까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주력 수출제품에 이어
한국을 찾는 여행객까지
규제하기 시작한 중국.
중일 분쟁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한중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對 중국 산업이 큰
타격을 받지 않을까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