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같은 일자리가 아니다..인생 2막을 제대로 시작하려면
세계경제포럼 보고서가 밝힌 올해 한국인의 기대수명
82.2세
운 좋게 60세 정년을 채우고 퇴임해도
기대수명은 최소 20년이나 더 남습니다.
60세 이상 인구수가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1/5을 차지하면서
바야흐로 시니어가 소비는 물론,
노동의 주체로도 떠오르는
‘시니어 시프트’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합니다.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50%에 달해 OECD 최고 수준입니다.
대다수의 노인은 불안정한 노후생활로 인해
은퇴 후에도 일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노인들은 인생 2모작의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는 걸까요?
노인 일자리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국내 65세 이상 노인 고용률은 31.3%로
OECD 국가 중 2위.
청년고용과 다르게 노인 고용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지만
노인 빈곤율은 해소되지 않는 것입니다.
문제는 노인 일자리의
낮은 ‘질’
국내 노인 일자리의 대부분은
가사도우미, 경비원과 같은 질 낮은 임시직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은퇴하는 베이비붐 세대는
기존의 자신의 직무 역량을 개발해
질 좋은 일자리를 찾거나 최신 IT기술을 접목한
창업 또는 창직을 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가 등장한 것입니다.
극장 영화기사로 일했던 이경재 씨.
고령화 시대에 새로 생겨난 '실버영화관'의
영사기사로 재취업에 성공했고,
종신고용 계약도 따냈습니다.
기업들도 액티브 시니어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에어비앤비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직업 교육을 통해
50~70대 시니어 호스트(에어비앤비 집주인)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유한킴벌리는 올 10월부터
전문직 은퇴자나 경력단절 시니어의
전문 경험을 활용해
‘시니어 케어 매니저’ 사업을
새롭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노인 일자리의 양은 물론,
질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노인들도 얼마든지 준비하면 인생 1막보다도
화려한 2막을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숙련된 노년층의 노동 잠재력이 미리부터 사장되는 것.
화려한 2막을 꿈꾸는 시니어 세대.
이들에게는 단순한 일자리가 아닌
양질의 일자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