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주머니 좀 털어봐"..대한민국은 '갹출공화국'

조회수 2016. 10. 7. 18:30 수정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매경인사이드-1분간 주목하면 경제가 보인다
"연락이 오면 누가 돈내는지만 애기해요"

재계 A 그룹의 임원이 말하는

기부금 내는 법 입니다.


자발적 참여라는 이름으로

기업에게 반 강제적 기금 출연을

구하는 관행이 만연합니다.

출처: Futurama
"알았어 낼게 낸다고!"

정치적인 사안들부터

사회적 약자를 위한 자선사업까지

모두 기업에 손 벌리고 있습니다.


불우이웃 성금을 비롯해

알파고 충격 이후 설립된 AI기술연구원,

등이 대표적입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기업입장에서는

사실상 거부할수 없는 '준 조세'

마찬가지라고 말합니다.

출처: 매경 DB
기업의 돈이 안들어가는 곳이 없다
출처: AIRI 홈페이지 캡처

최근 논란이 된 미르재단은

일주일만에 486억원,

K스포츠재단은 288억원이

일사천리로 모금됐습니다. 


B그룹 관계자는

"각종 요구가 많아서 총 액수는

언론을 보고 아는 경우도 있다"

라고 답했습니다.


이쯤 되면 재계의 자금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갹출 공화국'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옵니다.

출처: Simpsons
"이번엔 모아보니 이 정도야"

청년희망펀드 등과 같이

대의명분이 있는 경우에는

재계에서 적극적으로 기부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기업의 의중을 묻는 과정이

생략된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의사결정이라고 할 만한 과정이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출처: 매경 DB
"좋은 일에 쓰는 돈인데 저희가 왜 마다하겠습니까"
각종 재난 재해나 올림픽 같은 사건이 있으면 사회에서 기업들이 얼마나 내놓는지 지켜봐요.
우리 돈 내는데 기부까지 눈치 봐가며 해야하는 건 아니지 않나요?
C그룹 관계자
사회적으로 이슈가 있을 때는 책임을 말하면서 기부 안하면 나쁜 기업으로 몰아가는 분위기가 아쉽네요.
D그룹 임원

기업들 입장에선 '호구지책'으로

기금을 내는 순서와 규모를 정해 놓고

이에 따르고 있습니다.


대부분 자산 순위 15대 그룹들이 참여하고,

부족할 경우 30대 그룹까지도

연락이 간다고 합니다.

출처: 매경 DB
실제 액수를 봐도 어마어마하다.

제일 먼저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것은

재계 1위 삼성그룹이고,

이후 재계 서열에 따라

발표가 이어지는 관행…


도저히 참여하지 못할 경우

다음 기부때 어떤 형태로든

빼내는 관행이 유지되어

그룹 간 분담이

모두를 옭아매고 있는 것입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기부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정당한 이유와 절차 없이

'관행'을 내세우는 구조는

기업에게 부담만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도움이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기업의 도움이 닿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Southpark
"돈이 진짜 필요한게 누군데?"

막대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하더라도

반강제로 돈을 내게 만들 수는 없습니다.


이제 정당한 절차와 합리적

이유를 바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해야 할 때가 아닐까요?


일 터지면 공식처럼 기부금 할당…대한민국은 `갹출공화국`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